믿음의 마법 - 나의 인생을 바꾼 성공 공식 everything=figure out
마리 폴레오 지음, 정미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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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스로를 비참하게 내몰 수도 있고 강하게 단련시킬 수도 있는데,

어느 쪽이든 드는 노력은 똑같다."

카를로스 카스타네다 (페루 문화인류학자)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 표지를 보고 '잘못 골랐나'했다. 부잣집 딸 역할로 미드에나 나올 법한 '갓 미용실에서 나온 헤어 메이크업에 백인 + 젊은 + 여자'가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에 그동안 몰랐던 (나의) 편견이 얼굴을 내밀었다.

"곱게 자란 부잣집 아가씨 같은데... 취미 삼아 쓴 책인가? 직접 쓴 글일까?"

그녀에게도 자신의 외모가 주는 편견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자궁로또"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 놓는다.

 

 

솔직히 말하자면 우여곡절이 "저런...."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는 아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 까진 괜찮았다. 취직을 하고 뒤늦게 자신이 원하던 일이 아니란걸 깨달은 저자는 갈등(혹은 여러번의 이직) 끝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된다. "내게 즐거운 일"을 찾아 도전한 비법을 담은 책이 바로 《믿음의 마법》이다.

그녀가 원하는 일은 "코칭"이었다. 코칭은 '사람들이 개인 생활과 직업 생활 양면에서 목표를 세워 성취해가도록 도와주는 신생사업'이다. 동기부여해주는 1:1 코치라고 하면 적절할 것 같다. '심리치료가 과거를 치유해주는 일이라면, 코칭은 미래를 세워주는 일'이다. 제로 성장과 안전빵의 삶보다 도전을 좋아하는 그녀에겐 새로운 고객을 만나는 일 자체가 활력이 된다. 나라면 책임감이 부담돼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 같은데 나와는 극과 극인 듯 하다.

 

"준비됐어?" 클라우스가 마침내 물었다.

"아니." 서니가 대답했다.

"준비 안 된 건 나도 마친가지야." 바이올렛이 말했다.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다간 남은 평생을 기다리는 데 다 보내게 될 거야."

레모니 스니켓 중에서

내가 사는 것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 솔직히 와 닿는 내용이 반 정도 뿐이다. 반은 지금 나한테 하는 이야기같아 너무 좋은데 반은 내게 무의미하게 와 닿아 좋다, 별로다 구분하기 어렵다. 책을 읽는 내내 뭔가 알맹이가 빠진 기분이었는데 아무래도 지금 기꺼이 시작할 마음이 들만큼 바라는 일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코로나가 끝나고 생활에 활력이 좀 생기고 읽으면 달리 보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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