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대모험 - 2012 제6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9
이진 지음 / 비룡소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82년생. 교복 자율화를 할 고등학교 시절, 태어난 작가.

머리 벗겨진 대통령이 등장하고 최루가스가 묘사 되어 있고 주인공의 궁핍한 생활이 그려져 있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시대상과 상황들이 내용과 섞이지 못하고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기름처럼 느껴졌던 이유가 뭘까?  

갖은 나물을 넣고 비빔밥을 버무렸는데 막상 밥을 뜨고 보니 군데군데 흰쌀밥이 나물과 어울리지 못하고 뭉쳐져 있는 것 같은..... 느낌.

'꿈과 환상의 나라, 원더랜드'로 갈 길이 바빠 승협 친구들과의 관계 묘사도 맥이 없다.

부반장이 <보물왕국> 7월호를 승협에게 빌려 주는 장면을 끝으로 뚝 단절되어 버린다.

아~ 놔... 이런 자잘한 장면 하나가 계속 마음에 얹혀 걸러지질 않는다.

 

지지리도 가난한 승협네.

이 회사 저 회사를 전전하며 겨우겨우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아빠, 엄마와 선천성 심장병 환자인 여동생, 공부와는 담쌓은 승협이 결코 단란하달 수는 없는 가정을 이루는 구성원이다.

이들은 단칸방들이 다닥다닥 숨 쉴 틈도 없이 벌집같은 형새로 붙어 있는 동네에 살고 있다.

승협은 어느 날 ,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에 떨어진 신문에서 동양 최고 테마파크 <원더랜드> 완공 초읽기 란 광고를 보게 된다. 궁핍한 승협이가 가고 싶다고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지금의 우리도 그 곳에 가족단위로 자유이용권을 이용해서 가자면 꽤 큰 돈이 들어간다.

큰 맘 먹고 가도 놀이기구 하나 탈려면 1시간 넘게 긴 줄의 행렬에 서서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애들이 아니라면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그런 곳.

하지만 아이들에겐 줄을 서서 기다릴지언정 가도 또 가고 싶은 곳이다.

어떡하든 원더랜드에 가고 싶은 승협에게 길이 보인다.

월간 보물왕국 창간 10주년 기념 특별 프레젠트 - 전국의 중학생 애독자 35명을 모험과 꿈의 나라 '원더랜드'에 초대합니다. 는 응모권을 보게 된다. 부반장네 집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만 집으로 놀러와 달라는 부반장의 제의를 받아 들이고 <보물왕국> 7월호를 빌려온다. <보물왕국>의 원더랜드 응모권에 엄마의 우표를 한 장 훔쳐 응모를 하는데, 행운의 사나이 승협이 당첨된다. 같이 가고 싶단 동생을 뒤로 하고 원더랜드에 가게 된 승협은 그 곳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게 되고 최종 우승자가 된다.

 

시대적 배경인 80년대를 승협과 비슷한 나이로 보냈던 나.

원더랜드란 장소가 지금의 롯데**인듯 한데 그게 그 시절에 세워졌었나?

근데 난 승협이 처럼 가고 싶어 안달난 기억이 없다.

지방에 살아서였는지, 성격탓인지.

우리 아들들은 가족들과 혹은 학교 체험학습으로  **랜드란 곳엘 여기 저기 가 본 적이 있음에도 또 가자고 졸라댄다. 줄 서는 일이 고역인 나와는 다르게 아이들은 그런 고단함쯤은 기꺼이 수용할 정도로 그 곳이 즐거운 세상이다. 꿈과 환상의 나라까진 아니어도 에너지를 신나게 뿜어낼 장소임에는 분명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