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을 소재로 다룬 그림책들이 꽤 있다. 그런 책들을 볼 때마다 우리 두 아들 생각에 선뜻 책 욕심을 내 보게 된다. 여태껏 내가 읽어 준 그림책 중 으뜸으로 치는 책 역시도 우정을 다룬 책인데, 그림책을 읽어 주면서 그렇게 찐한 감동을 받아보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책 제목은 여기서 언급을 하진 않겠다. 그 책은 항상 열외다. 그 책 만한 그림책은 아쉽게도 아직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우정을 소재로 하는 그림책들은 대부분이 생김새가 다른 동물이나 곤충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듯 한데 <친구야, 난 네가 참 좋아> 역시도 이 범주를 벗어나진 않는다. 생김새가 다른 무당벌레와 딱정벌레의 우정 이야기.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줄 줄 아는 마음 예쁜 보르와 레이디가 원래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해 주는 아름다운 우정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유아의 눈높이에 맞게 그림들도 앙증맞고 귀엽다. 이제 막 친구와의 관계맺음을 시작하는 어린 유아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