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이빨 1
제이디 스미스 지음, 김은정 옮김 / 민음사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간혹 요란한 광고에 현혹되어 책을 샀다가 낭패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책을 선택하는 방법은 제목이 맘에 들어서라거나, 평소 관심있는 작가의 신작, 그리고 간혹 신문을 요란하게 장식하고 있는 광고에 눈길이 멈추어 호기심을 유발하게 되는 경우와 근래엔 쭉 지켜봐오던 몇 몇 블로거들의 리뷰라든지 독서록을 보고 책을 선택하게 된다. 

<하얀이빨>은 천재적인 작가의 작품이란 문구에 낚여서 (정말 작가와 출판사에겐 미안한 표현이지만) 손에 쥐게 된 책이다. 

두 권이란 적지 않은 분량 때문이 아니라 읽는 내내 풋내나는 문장과 불협화음을 이루는 단어들 때문에 대단한 인내심을 요구한 책이었다. 

유색인종이 영국이란 나라에 정착하게 되는 이민사를 그려놓은 좀은 진부할수도 있는 소재에 너무나 많은 대사분량들이, 여백없이 오색찬란한 색으로 도배해 놓은 듯 해 숨가쁘기까지 했다. 

문화적인 이질감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작가가 보여주려는 의도가 뭔지 이해되지 않은 부분도 많았고 상식을 벗어난 이야기들에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영국인 백인 아버지와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작가의 출생이 아마도 이 소설의 배경이 된 듯하다. 

잘 쓰고픈 의욕은 눈에 보이는데, 왠지 아직은 어설픈 맛이 폴폴 풍긴다고나 할까. 

적어도 나에겐 그랬다. 

많은 이들과 매체의 찬사가 의아스러울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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