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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요! ㅣ 밝은미래 그림책 32
리우쉬공 지음, 조윤진 옮김 / 밝은미래 / 2017년 10월
평점 :
◆ 제 목 : 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요!
◆ 글, 그림 : 리우쉬공
◆ 옮 긴 이 : 조윤진
◆ 출 판 사 : 밝은 미래
정말 오랜만에 써보는 서평입니다. 처음 책을 소개 받으며 꼭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만 최고 권위상인 217년 금정상 수상작에 따끔한 한마디 "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요!"가 와 닿았거든요. 아이들 눈으로 어떻게 풀어 나갔을까 하는 궁금과 함께 말입니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작가는 그림을 그리던 어느 날, 책상의 어지럽게 늘어져 있는 물간과 종이, 각종 도구들을 보고 "다, 엉망진창이잖아!"라며 생각하고 그것에 영감을 얻어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아이들과 표지를 보고 먼저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도 상상해 보고 '엉망진창'이라는 단어의 의미, 또 대통령이 하는 일 등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엉망진창일까요? 지금부터 책 속으로 풍덩 해 보시겠습니다.
대통령 아저씨는 너무너무 심심해서 장관의 사무실로 놀러갑니다.
그런데, 장관 아저씨는 정신없이 바쁜 모양이네요. 책상도, 바닥도 서류와 각종 물건들로 엉망입니다. 대통령 아저씨는 크게 소리 칩니다.
"다 엉망진창이잖아!"
대통령 아저씨는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그럼 장관 아저씨는 어떻게 할까요? 여기서 장관 아저씨의 기분도 아이들과 이야기 해 보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내가 만약 장관 아저씨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장관 아저씨는 열심히 열심히 정리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정리를 했겠죠? 장관아저씨의 사무실이 몰라보게 깨끗해졌습니다. 정리를 하고 난 장관아저씨의 기분은 어땠을까요? 나도 장관아저씨와 같은 경험이 있으면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겠습니다.
일을 마친 장관 아저씨는 집으로 향합니다. 오늘 장관 아저씨는 어마어마하게 엉망이었던 사무실을 정리하느라 많이 피곤하겠어요.장관 아저씨는 어떤 생각을 하며 집으로 향할까요? 나는 집으로 갈 때 어떤 기분일까요?
집에 돌아 온 장관아저씨가 주방에 들어섰을 때, 부인은 정신없이 바쁘고 주방도 주방도구와, 음식재료등 정말 어수선했습니다. 부인의 주방 모습을 보니 저도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장관은 부인에게 뭐라 이야기 했을까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다 엉망진창이잖아!"
아~ 저도 저희 신랑이 주방이 어수선하다며 잔소리하면 너무너무 싫더라구요. 부인의 마음이 가장 팍팍 와 닿은 일인 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장관아저씨가 부인에게 어떻게 표현하여 이야기하면 좋을까에 대해 이야기 해 볼 수 있겠습니다. 부인은 어떻게 할까요?
부인은 일단 밥과 반찬을 하고, 케이크도 굽고 식탁과 주방도 정리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고 한 참 동안 말끔하게 주방을 정리합니다. 정리 전 주방과 정리 후 주방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주방에서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것을 하고 있는지 등을 이야기 나눌 수 있겠습니다. 주방을 치우기 전과 주방을 정리하고 난 후의 주방을 냄새나 소리 등으로 표현 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자~ 맛있는 밥이 되었으니 식사을 해야겠죠? 부인은 꼬마 아들을 부릅니다.
아이의 방으로 엄마가 들어갑니다.
아이의 방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이들과 자신의 방 모습을 이야기 나누어 봅니다. 나는 내 방을 어떻게 관리하는가, 누가 정리는 해 주는가, 나는 방에서 주로 무엇을 하는가, 내 방에서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등 내 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그리고 꼬마 아들의 방과 비교하여 이야기 해봅니다.
역시나 아이의 방은 엉망입니다. 학용품, 장난감, 그림도구등 여러가지가 보입니다. 엄마는 아이의 방을 보고 어떻게 할까요? 주방을 정리한 것처럼 정리해 줄까요? 엄마도 엉망인 아이의 방을 보고 말합니다.
"다 엉망진창이잖아!"
당장에 치우라고 말이죠. 아이는 지금 마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요? 나도 엄마께 이렇게 혼 난 경우가 있었을까요? 이렇게 혼이 났을 때 나는 어떻게 할까요? 엄마에게 나도 하고 싶은 말을 있을까요?
아이는 열심히 방을 정리합니다.
한참을 정리하고 나니 방이 깨끗해졌습니다. 깨끗이 정리하고난 기분은 어떨까요? 정리란 무엇을까에 대해서도 잠깐 이야기해도 좋겠습니다.
자~집이 모두 깨끗이 정리 되었으니 맛있게 밥을 먹을 시간입니다. 온 가족이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요? 우리 가족이 대 청소를 해 본 경험이 있다면 이야기를 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식탁에서는 어떤 대화가 오고 갈까요?
그런데 아이는 밥이 먹기 싫었나 봅니다. 아이는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버리네요.
나도 혹시 이렇게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까요? 아이는 도대체 왜 집 밖으로 나갔을까요? 밖으로 나간 아이에게는 어떤 일이 생길까요? 한 장 한 장 넘길때 마다 간결하게 적힌 글이지만 다음을 상상하게 되고 볼 때마다 통쾌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밖으로 나가 누군가를 만납니다. 거기서 아이는 이야기를 합니다.
"다 엉망진창이잖아!" 라고 말입니다.
"다 엉망진창이잖아!"라는 말이 연쇄적으로 반복되면서 하나하나 해결이 되어가는 것이 굉장히 재미나고 흥미진진합니다.
아이들과 엉망진창과 정리라는 단어를 이야기하며 뜻을 풀어보고 엉망진창인 것들과 정리되어진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세상엔 엉망진창인 것도 많고 또 정리되어진 것도 많습니다.
또 엉망진창이 되어진것을 어떻게 정리해 나가야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아이들이 문제점을 차근차근 해결해가는 능력도 생각보다 잘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은 유아용으로 나온 그림책이지만 저는 고학년인 저희 아이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유아와 저학년는 내 주변의 정리정돈에 촛점을 맞추고 학년이 좀 있는 친구들과는 주변의 정리정돈 외에 학교, 또 나의 인간과계 또 뉴스나 신문기사를 보고 엉망진창인것을 찾아보고 어떻게 해결해 나가면 좋을까를 이야기해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저학년 친구들과는 엉망진창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무엇무엇이 엉망진창이다' 무엇무엇을 아이가 이야기하게 하고 이유도 함께 이야기를 하며 어떻게 하면 엉망진창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도 함께 이야기를 하다보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엉망진창이 정말 나쁘기만 할까요? 긍정적인 부분에서 이야기도 해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장난감을 엉망진창으로 만든것은 재미나기 때문이고 나만의 상상력이 그 안에 들어 있고 그 장난감들과 나만의 추억이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장난감들과 추억도 갖고 엉망도 되지 않기 위해 나만의 규칙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유아인 경우 엉망진창의 모습, 엉망진창의 색깔, 냄새, 촉감, 소리, 맛등을 이유와 함께 표현하게 하고 그림으로 그려도 좋겠습니다.
또한 정리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요!"]간결하고 정말 재미난 구성과 통쾌한 상상력과 이야기거리가 많은 책이었습니다. 읽고 나니 상을 받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책에서 처럼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잘못된 부분을 인식하고 바꿔나가려고 노력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것 같습니다.
누구나 가치있고 필요한 사람이며 어떤 일이든 필요하지 않은 일이 없는것 같습니다.저도 지금부터 열심히 정리하고 살아야겠습니다. 당장 주방부터 정리해야겠어요~~^^
좋은 책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