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쥐의 꽃신 단비어린이 문학
염연화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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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쥐와 팥쥐 이야기 모르시는 분은 없을거에요. 그런데 콩쥐의 마음만 생각했지 팥쥐 마음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것은 아예 상상도 안했거든요.


그런데 콩쥐가 시집 간 다음 팥쥐에 대해 쓴 이야기가 나왔는데 넘 재미난거에요.


바로 #단비어린이문학에서 나온 #팥쥐의 꽃신입니다.

그럼 같이 보실까요?





◆ 제     목: 팥쥐의 꽃신[단비어린이문학]

◆ 글쓴이 : 염연화

◆ 그린이 : 시은경

◆ 나온곳 : 단비어린이


콩쥐가 시집간 뒤 아버지와 새엄마 그리고 팥쥐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콩쥐는 정말 행복했을까요?


콩쥐가 시집을 간 후 집안은 엉망이 되었습니다. 콩쥐가 부잣집에 시집간 것이 배가 아팠던 엄마는 병이나서 화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새아버지는 글만 읽고 집안은 돌보지 않고 엄마가 세상을 떠나자 부인을 잃은 슬픔으로 시름시름 앓습니다. 게다가 동생 깨쥐까지 팥쥐는 돌봐야하는 상황입니다. 갑자기 소녀가장이 되어 버린 팥쥐입니다.


팥쥐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할까요?

못된 팥쥐니 나몰라라하고 모른척 아버지를 놔두고 가버렸을까요?

팥쥐의 얘기를 좀 들어 보겠습니다.


팥쥐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는 편찮으시지 시집간 콩쥐는 나몰라라하지 동생 깨쥐는 먹을 것이 없어 흙을 파먹습니다.

팥쥐는 깨쥐를 위해서라도 뭐라도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아버지도 사실 친아버지는 아니지만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아픈 아버지를 나몰라라 할 수는 없었어요.


한번도 궂은 일을 해보지 않은 팥쥐는 힘이 들었어요. 사람들도 콩쥐덕에 편히 살아왔던 팥쥐가 뭘 할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팥쥐는 야속합니다.


사실, 사람들이 얼굴이 예쁜 콩쥐만 예뻐해서 심술을 좀 부린 것인데 그게 잘못된 일인가 싶습니다.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것이 죄인가 싶습니다.

항상 콩쥐의 그늘에 가려졌던 팥쥐는 그 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팥쥐만 바라보는 깨쥐를 보니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얘기를 듣다보니 팥쥐의 마음이 이해도 갑니다. 팥쥐보다는 팥쥐의 엄마 탓이 크겠지요.

못생겨서 싫어하고 심술궂다고 싫어하니 더욱 삐딱하게 나갔나봅니다.

못생긴것도 서러운데 사람들이 자신만 싫어하니 어린 마음에 얼마나 심통이 났을까도 싶습니다.

예쁘지 않은 저로서는 못생겨서 서러운것은 공감이 가지만 그래도 마음을 곱게 먹었어야지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게다가 팥쥐는 시집가서 무심한 콩쥐가 서운합니다. 아버지가 편찮으시다고 전했는데도 아무런 기별도 없는 콩쥐가 그동안의 서러움을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쌀독에 쌀이 떨어지자 발이 떨어지지 않지만 콩쥐를 찾아가겠다 아버지께 말합니다.아버지는 잘 생각했다며 배웅까지 해줍니다.


팥쥐는 콩쥐처럼 좋은 곳에 시집가라고 엄마가 해준 꽃신을 처음으로 꺼내신고 고운 한복도 꺼내 입고 콩쥐네 집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개울을 건너는데 저기 지체높은 양반의 가마가 옵니다.

팥쥐는 황급히 징검다리를 건너다 그만 꽃신 한짝이 벗겨집니다.




꽃신이 개울에 둥둥 떠가다 바위에 걸렸길래 대충 봐두고 숨었습니다. 다시 와서 찾아보니 꽃신이 없는거에요. 마냥 찾다가는 늦을 것 같아 가는 길에 칡넝쿨을 발에 감고 콩쥐네 집으로 향합니다.




드디어 콩쥐네 집에 도착했습니다.

콩쥐네 집이 으리으리하네요.

팥쥐는 콩쥐네 집에서 왔다고 얘기하고는 콩쥐를 만납니다.


콩쥐를 만난 팥쥐는 서운함을 내색합니다.

그런데 콩쥐가 고생했다며 고개를 숙이는 거에요. 팥쥐는 당황스럽습니다.





사람들은 콩쥐에게 마음이 착해서 복을 내린것이라 이야기 했지만 팥쥐는 믿지 않았습니다. 착한 심성이 아니라 누가 봐도 예쁜 얼굴 때문에 김감사도 좋다고 했을 것이고 그래서 시집도 잘가고 좋은 일이 생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팥쥐는 예쁘게 입을수록 심술 맞은 얼굴에 마맛자국과 툭 튀어나온 광대뼈까지 이런 얼굴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어요.

예쁜 콩쥐와 비교하면 할수록 힘들어지는 것을 견디는 것은 더 악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복을 받아서 행복해야 할 콩쥐의 얼굴이 수심이 가득하니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렇게 팥쥐는 불편함과 서운한 마음을 갖고 집으로 갑니다.


그리고 어느 날 콩쥐가 집으로 찾아 옵니다.

그런데 콩쥐의 이마에 혹 하나가 떡하니 있는거에요.





그날 콩쥐와 팥쥐는 처음으로 깊고깊은 대화를 나눕니다.


"이렇게 마주 보면 되는 것을, 내 이야기를 좀 들어 달라고 말하면 됐을 것을……."

-본문-


차분하고 속을 보일줄 모르는 콩쥐와 당차고 불같은 팥쥐는 서로에게 마음을 터 놓으며 비로소 자매가 되고 동무가 됩니다.


팥쥐는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는 콩쥐가 친정에 와서 잠시라도 편히 쉬고 갈 수있게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집을 하나 빌려 속 마음을 터 놓을 공간을 만듭니다.


이름하여 마음 해우소.




이 마음 해우소에서 팥쥐의 진면목이 펼쳐집니다.


콩쥐는 진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요?

팥쥐에게는 어떤 변화가 올까요?


읽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흥미롭고 구수한 사투리와 술술 읽히는 문체 한번 읽기 시작하면 놓을 수 없는 재미까지.

팥쥐의 매력에 자꾸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팥쥐의 엄마가 팥쥐의 교육을 다르게 시켰다면 팥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나도 팥쥐처럼 심통내고 화내고 못되게 굴고 싶을 때는 없나요?

사실 저는 있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마음이 더 불편하기 때문에 못하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마음을 숨기는 콩쥐의 마음이 공감갑니다.

가끔은 팥쥐처럼 싫은건 싫다고 얘기하고 싶을 때도 있거든요.


제가 그래서인지 제 아이들도 마음을 잘 보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양보하고 배려하라고 하니 그것도 아이에게는 큰 스트레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지점을 적절히 표현해야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팥쥐의 얘기를 들으니 사람들이 외모로 평가하고 자꾸 나쁘다고만하면 정말 속상할 것 같아요. 그래도 표현을 좋게 하려고 노력은 해야겠지요. 표현방식의 문제인 것 같아요.

콩쥐처럼 참기만 하는 것도 안되고 팥쥐처럼 너무 보여도 안되고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휴식과 마음공부도 필요한 것 같아요. 자신만의 방법을 잘 찾아 보아야겠습니다.


아이와 콩쥐와 팥쥐 중 누가 더 공감가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유도 이야기하며 아이의 마음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아이에게 팥쥐와 콩쥐에게 질문을 만들라고해서 질문에 서로 답을 해주는 활동도 좋을 것 같아요.


팥쥐의 이야기를 들으며 남을 함부로 평가하고 얘기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오은영선생님의 금쪽이를 보면 모든 것이 소통의 방법과 대화의 부재란 생각이 듭니다. 콩쥐와 팥쥐의 대화처럼.


저는 동화로만 콩쥐팥쥐를 읽어 보았습니다.

읽다보니 원전도 궁금하더라구요.

다음에 원전도 한번 도전해 봐야겠어요.


작가님이 어떻게 이 글을 쓰게 되는지 보시겠습니다.




세상에 날 때부터 나쁜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처음부터 나쁜 사람은 없을 거에요.

다른 사람을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참으로 힘든 일인것 같습니다.


#팥쥐의 꽃신 넘넘 재미있어요.

책을 싫어하는 아이도 일단 읽기시작하면 술술 읽을 것 같습니다.

사회의 편견, 불평등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걸쭉한 사투리를 쓰는 팥쥐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팥쥐와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제가 보여드리진 않았지만 팥쥐의 잃어버린 꽃신에 얽힌 이야기가 또 재미납니다.

원전을 읽고 시대상도 보며 이야기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긴긴 겨울 방학 #팥쥐의 꽃신과 함께 하시면 어떨까요?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웃음 가득한 이야기와 재미난 그림 감사합니다.


단비어린이문학입니다.




오늘도 좋은 책 고맙습니다.^^







이 책은 허니에듀서평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생각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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