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통과 불량 아저씨 넝쿨동화 17
최은순 지음, 이수영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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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책을 가져왔습니다.

미소와 함께 엄마도 아빠도 아이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바로 [#꼴통과 불량 아저씨]입니다.

아빠들 중에는 어릴 때 꼴통이란말 들어 본 분들도 있으실 거에요. 장난이 심하거나 호기심이 많아 엉뚱한 행동들을 하는 아들들이 보통 많이 듣는 얘기였지요.


제 동생도 전자제품만 보면 뜯고 싶은지 전축이나 라디오, 장난감 같은 것들을 분해해서 여러 번 혼났던 걸로 기억해요.


여러 가지 이유의 꼴통들이 있겠지만 주인공 꼴통은 제 마음을 살짝 시리게 했습니다.

왜 제 마음이 살짝 시렸는지 한 번 보실까요?



◆ 제 목 : 꼴통과 불량 아저씨

◆ 글쓴이 : 최은순

◆ 그린이 : 이수영

◆ 나온곳 : 뜨인돌 어린이 (넝쿨동화17)


표지를 보시면 버스기사 아저씨와 아이가 보이죠?

승객으로 앉아 있는 아이가 바로 꼴통입니다. 그리고 버스기사 아저씨가 바로 불량 아저씨랍니다.


아이는 울고 아저씨가 '꼴통아!'라고 부르네요. 꼴통은 왜 울고 있을까요? 아저씨가 놀려서 그럴까요?

도대체 저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야, 너 엄마는 없는 거냐?

짝꿍 영섭이이가 물었다.

원래부터 없다. 왜?"

-본문-


오늘은 학교에서 가족 신문을 만드는 날입니다. 민구는 할머니와 고모의 얼굴만 그렸습니다.


민구가 엄마가 없다는 걸 반 아이들이 모두 아는데도 영섭이가 물어보니 민구는 짜증이 납니다.

가족 신문을 본 고모는 같이 더 꾸며 보자고 했지만 민구는 싫습니다.





민구의 엄마는 민구가 어렸을 때 집을 나갔습니다. 아빠는 돈 번다고 나가서 생활비만 보내주고 어쩌다 한번 만 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엄마와 아빠를 욕합니다.

민구는 평상시에는 엄마 생각이 나지 않지만 친구가 엄마 얘기를 하면 갑자기 속상하면서 눈물이 납니다.


민구는 학교도 싫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공부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인지 민구는 아이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꾸짖기만 하는 선생님도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합니다.





민구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매우 힘이 든가 봅니다. 저는 저 장면이 가장 와 닿았어요. 어쩌면 내 아이도 학교 생활이 저리 답답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로 마스크도 써야하고 화장실도 규칙에 따라 사용해야한다고 하니 더욱 답답하겠다 싶었습니다. 저도 생각해 보니 점심 시간이 끝난 5교시가 참으로 힘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쩜 그리 졸린지...^^;;


민구는 졸려서 그런건 아니겠지만 친구도 없고 공부도 재미없고 가만히 있는 것도 힘들고 선생님께 꾸중만 들으니 민구는 학교가 참 싫은가 봅니다.

내용을 보면 선생님께서 민구때문에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업이 끝난 후 민구는 버스를 타러 갑니다.

바로 불량 아저씨의 버스입니다.

불량 아저씨는 민구를 꼴통이라 부릅니다. 학교 안간다고 떼쓰는 민구를 보고 그 이후부터 꼴통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민구도 불량 아저씨라 부릅니다.


불량 아저씨도 사실 동네에 나쁜 소문이 있습니다. 예전에 불량배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민구도 빡빡머리에 굵은 팔뚝때문에 무서웠지만 민구한테 친구처럼 잘해 주어서 무섭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습니다.


불량 아저씨는 민구에게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를 해 줍니다.

모두 열심히 해라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하는데 아저씨는 아닙니다.


"꼴통, 너 학교가 재미없고 힘들지?

나도 공부를 지지리 못했지. 그때, 난 세상에 공부가 싹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본문-


아저씨의 이야기는 재미납니다. 사실 엄마 아빠는 아이에게 어릴 적 좋은 얘기만 하잖아요. 공부 못한 얘기는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선생님 말씀도 안듣고 공부도 싫어했던 아저씨가 민구는 이상하게 좋습니다.

민구는 학교에서 점심 시간만 기다립니다.

급식실 가는 걸로는 민구가 1등입니다. 밥도 1등으로 먹습니다. 그런데, 식판을 갖다 놓고 나오다가 어떤 아이의 식판을 건드려 그 아이 식판이 쏟아졌습니다. 민구는 모른 척 빠져 나갑니다.




선생님께 잡히고 맙니다.

선생님께서 할머니를 오시라고 하십니다.


민구는 할머니가 학교에 오는 것이 싫습니다. 그런데 고모가 할머니와 함께 학교에 옵니다. 할머니는 선생님께 민구가 소젖을 먹어서 그런거라고 합니다.

고모와 선생님은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눕니다. 고모는 민구에 대해 무언가 결심한듯합니다. 그리고 고모는 민구를 위해 노력합니다.


꼴통 민구는 변할 수 있을까요?

고모는 어떤 노력을 할까요?

불량 아저씨의 활약상 기대해 주세요.


민구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사회의 편견으로 민구는 엄마와 아빠가 아닌 할머니와 고모와 사는 아이가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는 아닙니다.

세상의 가족 형태는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일 뿐이지요.


민구의 문제는 학교 생활을 잘 적응 못하는 것입니다. 공부가 싫은 것을 가만히 있는 것을 참지 못합니다. 민구는 그것이 친구들과 선생님께 피해가 된다는 것을 모르고 민구가 불편한 것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민구도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니까요.

선생님과 상담 후 고모는 민구의 문제들을 하나하나 고쳐가려고 애씁니다.


민구가 사랑을 못 받아서 그런걸까요?

민구는 할머니와 고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사랑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민구의 표현방식이 문제가 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마다 성향과 기질이 달라 표현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 방식대로 하지 않으면 좋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바로 저부터도 그렇지요.


그런데, 불량 아저씨는 그런 민구에게 장난스러우면서도 친절하게 다가갑니다. 다른 어른들처럼 뻔한 이야기들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민구의 마음을 다 아는 것 처럼 이야기를 합니다.

아저씨도 한 때 좋지 않은 일을 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지만 아저씨는 지금은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민구에게 아저씨는 진심으로 다가갑니다. 자심의 어릴 적 이야기를 해주며 민구의 마음에 공감합니다. 아저씨의 공감이 민구의 속상한 마음을 달래줍니다.

그래서 민구는 아저씨하고 있는 것이 좋은가 봅니다.

불량 아저씨와 민구는 사람들의 편견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부터도 저도 모르게 편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왜 그런 편견을 갖게 되는 걸까요?

아이들은 편견 같은 것은 거의 없을 거에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편견이라는 틀을 아이들에게 나도 모르게 가르치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요?


편견의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았습니다.


꼴통과 불량 아저씨의 환상 케미로 웃음과 감동을 전해 주는 [#꼴통과 불량 아저씨]로 가족과 키득키득 웃으며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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