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습니다 밝은미래 그림책 50
알렉산드라 미르작 지음, 이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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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그림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도 처음으로 보는 루마니아 작가의 그림책이에요.

그 동안 어느 나라의 그림책이다 생각하고 보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주로 영국, 미국, 일본의 그림책을 봤던 것 같아요. 당연히 우리 나라 작가의 그림책을 가장 많이 보았답니다.


나라마다 특징이 있겠죠?

그런 건 생각 안하고 그냥 봐서 솔직히 모르지만 오늘은 조금 생각 좀 해 보려합니다.


그럼, 한 번 보실까요?




◆ 제 목 : 찾습니다

◆ 글쓴이 : 알렉산드라 미르작

◆ 그린이 : 알렉산드라 미르작

◆ 옮긴이 : 이지현

◆ 나온곳 : 밝은미래 [가치창조]


표지를 보니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어떤 동물인지 맞혀 보세요.

저는 개나 늑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3학년인 아이는 보자마자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중학생인 아이는 저와 같이 개나 늑대 아니냐고 해서 역시 그림책은 아이들이 더 잘 보는구나 했어요. 순수해서 보이나봐요.


표지는 보이는 것 같이 고양이를 찾는 전단지입니다.

고양이가 어디로 갔을까요?

왜 잃어버렸을까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렇게 보니 고양이가 맞더라구요.

고양이가 생쥐 장난감을 가지고 노네요.


"난 세상에서 최고로 운이 좋다고 생각했어.

모든 걸 다 가졌으니까.

사랑하는 가족, 아늑한 집 그리고

햇살이 비춰 낮잠 자기 딱 좋은 곳까지."

-본문-


참으로 행복한 고양이네요.


이 책은 1인칭 고양이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렇게 행복한 고양이는 엄마와 아빠가 자신이 보지 않아 놀아 주지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고양이는 무슨 생각에 잠겼을까요?


"아무도 사랑해 주지 않는다면

아무도 나를 돌봐 주지 않는다면

아무도 놀아 주지 않는다면"

-본문-


그래서 고양이는 결심합니다.




도시로 가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위험할 텐데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




하지만 아무도 고양이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고양이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요즘 반려동물에 대한 방송이 참 많습니다. 예전에는 「TV 동물농장」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여기저기 많이 생겼더라구요. 특히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마음을 알 수 없어 힘들어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개의 종류에 따라 다르고 고양이도 습성이 다 달라서 양육자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반려동물의 행동이 바뀌지 않을 경우가 많더라구요. 보면서 많이 안타까울 때가 많았어요.

그러다 전문가의 도움에 달라지는 아이들을 보면서 참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사람과 정말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어릴 때 고양이를 한 번 키운 적이 있습니다. 아마 여섯 살 일곱 살쯤이었던 것같아요.

제가 예쁘다고 키우고 싶다고 하니 아빠가 가져다 주셔서 아기 고양이를 키웠어요.

그런데, 어느 날 고양이가 집을 나가서 어찌나 울었던지 그 일이 아직도 기억에 납니다.

엄마 아빠는 엄청 고양이를 찾으러 다니셨어요. 그러나 못 찾았죠.

그래서 포기하고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고양이가 집에 다시 온거에요. 아기 고양이가 커져서 왔더라구요.

아빠는 제가 또 울까봐 고양이를 묶어 놓으셨어요. 그런데 너무 불쌍해서 풀어 놨더니 그 날 다시 집을 나갔어요.

그 후로는 우리 집 나비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로는 고양이는 키우지 않았어요.

또 도망갈까봐.


우리 집 나비도 주인공 고양이와 같은 생각이었을까요?

아님 어린 제가 예쁘다고 귀찮게 해서 그랬을까요.

주인공 고양이를 보며 반려동물도 생각이 났지만 아이들이 더 생각이 났습니다.


나는 아이에게 잘 한다고 했는데 어쩜 아이는 고양이처럼 엄마 아빠와 함께 무언가를 하고 싶지는 않을까.

아님 나는 관심을 쏟는다고 쏟았지만 부족해 하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마음을 너무 몰라준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고양이처럼 아무리 힘들어도 집을 나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꾸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지나간 다음에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같아요.

아마 고양이의 엄마 아빠도 고양이가 집을 나갈거라는 생각은 못 했을거에요.


항상 옆에 있으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소중한 것이고 애써 표현하지 않아도 알고 있겠지. 나를 잘 아니까 그냥 가족이어서 표현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당연히 알고 있겠지.

당연히 이해하겠지.

이런 생각들로 어쩜 미루고 있었을 수도 있지 않았나 싶어요.


저희 신랑이 자주 하는 말이 생각나네요.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라는 말이에요.

제가 하도 무뚝뚝해서 그런가봐요.


이 책은 고양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엄마 아빠이지만 고양이가 아이가 될 수도 제가 될 수도 부모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님들도 자식들로부터 손주에게 밀려 혹은 바쁜 일 때문에 밀려서 외로울 때가 많으실거에요.

고양이의 이야기였지만 외로움은 함께 사는 사람으로 부터 더욱 더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사람 사는 모습과 느끼는 감정은 세계 어느 나라도 같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루마니아의 그림책이지만 저의 마음 깊은 곳을 울렸으니까요.

강렬한 색채 속에 따스함이 묻어나는 그림으로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우리 말로 쓰여 있어서 말하지 않고 보지 않으면 어느 나라 그림책인지 모르겠지만요.


작가님 소개를 해볼까요?





이 책이 작가님의 첫 데뷔 책이네요.

첫 작품이니 만큼 많은 힘을 쏟으셨겠네요.

앞으로 좋은 책 응원합니다.


그리고 옮겨 주신 이지현 작가님의 역할도 컸을거라 생각되요. 우리 말로 옮기면서 우리에게 알맞게 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들었어요.


그림책을 보고 나니 루마니아에 대해 살짝 궁금해져서 찾아 보았어요.

저는 루마니아는 제 어릴 적 올림픽 속에 리듬체조를 잘했던 나라였어요.

찾아 보니루마니아 위치가 그리스 바로 위쪽에 위치하고 있네요. 수도는 부쿠레슈티입니다.

여행 다녀오신 분들의 블로그를 보니 한적하고 예쁜 곳이었어요. 산이 많더라구요.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제가 본 것은 그랬답니다.


이렇게 아이와 그 나라도 간단히 알아보며 이야기하니 좋으네요.

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며 루마니아의 사진도 찾아 보시고 가장 가까운 사람의 소중함도 느껴보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은 부모님께도 안부전화 꼭 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저는 오늘 저녁에 엄마와 오랜만에 긴 대화를 해 볼 예정입니다.


오늘의 책 [#찾습니다] 어떠셨나요?

아이와 알콩달콩 그림책 읽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책 고맙습니다.^^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생각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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