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나의 바람
◆ 그린이 : 잉그리드 고돈
◆ 글쓴이 : 톤 텔레헨
◆ 옮긴이 : 정철우
◆ 나온곳 : 삐삐북스
표지를 보시니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제가 아이 책상에서 이 책을 읽다 펼쳐 놓고 나왔나봐요. 외출 후 돌아온 아이가 책상에 놓여 있는 책을 보고 나오며 하는 말이 "엄마, 저 기괴한 책은 뭐에요?"하는 거에요.
그래서 한참 웃었어요.
저도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보고 '이건 뭐지? 왠지 우울한 책인것 같아'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사람의 느낌은 비슷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책의 소개를 읽고 나서 표지를 가만히 바라보았어요.
아이의 눈을 보며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어떤 상황이길래 이런 표정일까하는 생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제게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책 안의 그림들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책이 저에게도 오게 된 것입니다.
먼저 제목이 왜 [#나의 바람]일까 궁금했어요.
바라다의 사전적 의미를 보았습니다.
1.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
2. 원하는 사물을 얻거나 가졌으면 하고 생각하다.
3. 어떤 것을 향하여 보다.
이렇게 3가지 뜻이 있었어요.
제목을 보면 무언가를 바라는 내용일것 같았어요. 그림 속 주인공의 바람을 쓴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죠. 누군가가 무언가를 바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도통 말을 하지 않거나 물어볼 수 없는 상황일 때에는 어떻게 하시나요?
특히, 아이가 고집을 쓰거나 둘이 싸웠을 때 아이가 이유를 말을 안하거나 엄마 밉다고만 할 때 참 답답할 때가 많았던것 같아요.
그 때 아이의 표정, 특히 눈을 보았던것 같아요. 엄마 눈보고 말하라면서.
아이가 나에게 원하는게 뭘까, 내가 어떻게 해줘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었던것 같아요.
이럴 때 있잖아요.
말은 싫다고 하는데 표정은 싫지 않고 괜찮다고하는데 그리 좋지 않은 표정.
그 때 엄마들은 아이의 마음을 딱 맞추죠.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엄마는 어떻게 잘아냐고 물어봤지요. 그때마다 저는 엄마는 너희들 표정만 보면 다 알 수 있다고 했었지요.
이건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지요. 아이들은 엄마들이 모든 걸 다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할 거에요. 단, 어렸을 때는요.
아이가 어릴 때 잘 먹혔는데 아이가 크면서 조금씩 힘들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대화를 많이 하려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크면 클수록 쪽집게 엄마가 되는건 힘든 것 같아요.
이렇게 우리는 표정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으려 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눈을 바라보며 아이의 마음을 알아보려 노력하지요.
이 책도 작가가 그린 그림의 모습에 숨겨진 감정들을 찾아내서 글로 표현하여 나온 그림책입니다.
아마 톤 텔레헨선생님도 그림의 눈을 보며 읽어 내지 않았을까 하며 읽었어요. 톤 텔레헨선생님은 정신과 의사라고 하네요.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수 많은 표정을 보며 공통적으로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표정 속 숨겨진 감정 속 이야기를 찾아내지 않았을까합니다.
저도 표지 속 아이의 눈을 한참을 바라보며 아이의 마음 속 이야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아이의 표정을 말해볼게요.
"난 어린 아이가 아니에요.
나를 좀 믿어주세요.
저도 제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구요."
이렇게 보였어요.
아이가 부모님께 자신이 할 수 있는데 왜 안된다고 하는거지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것 같았어요. 무언가 간절한 눈빛이 보였거든요.
표지의 그림이 본문에 있어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