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가 다른 책에 비해서 많지요?
내용은 크게 4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1. 생명이란 무엇인가
2. 지구에 무해한 존재가 되는법
3. 죽음을 공부하면 삶이 보인다
4. 내 생명에 대하여
나는 언제부터 이 세상에 존재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한번 생각해 볼까요?
나 하나만의 존재를 놓고 생각한다면 내가 태어난 날일까요?
아님 엄마 뱃 속에 처음 들어간 그 순간?
참 어렵습니다.
책에서도 생명의 시작을 언제로 보는지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이 모두 다르다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많은 정자들 사이에서 최후의 승자이며 나로서 살아가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만큼 소중한 생명이라는 것이지요.
오랜만에 아이들 산모 수첩을 보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신기한 일이지요. 나의 몸 속에 생명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병원에 갈 때 마다 아가의 달라지는 모습 다 신기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점 같았는데 팔과 다리가 생기고 눈, 코, 입, 귀가 생기고 심장소리가 들리고 배를 발로 차고 이야기를 들려주면 반응하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태어나 누워있던 아기가 앉고 걷고 뛰고 말하고 노래하고 춤도 추면서 기쁨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새 엄마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 때는 편히 밥 먹는 것은 꿈같은 일이었지요. 지금은 라면도 끓여서 엄마에게 줍니다.
작은 생명이 이렇게 아름답게 커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놓고 본다면 사람의 생명이 생긴 그 순간부터 마지막 그 순간까지의 과정이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생명은 왜 소중할까?
인간의 생명만이 생명일까요?
어디까지 생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생명은 기계와는 달라 인간이 만들어낼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자연의 신비한 힘인거에요. 특히, 사람은 하나뿐인 존재로 더욱 고귀한 존재로 여기고 사회와 국가는 생명의 가치를 가장 우선으로 지키고 보호합니다. 그래서 남의 생명을 해친 사람에게 가장 무거운 형벌을 내립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생명만 고귀할까요?
책에서는 동물생명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돼지와 소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을까요?
얼마 전 뉴스에서 소 도축에 대해 나왔었습니다. 소들은 도축장으로 끌려갈 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도축장으로 가는 차에 탄 돼지와 소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애들의 눈은 몹시도 불안하고 무서워 보였습니다. 스쳐지나가는 차 안에서도 느껴질 정도이니 그 공포가 얼마나 컸을지 새삼 느껴집니다.
그래서 스위스에서는 그런 소들을 위해 목장에 사냥꾼이 와서 총을 이용해 잡는다고합니다. 그러면 가는 도중 느끼는 커다란 스트레스도 없고 자신이 있던 곳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고통을 매우 줄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뉴스를 보는 저는 사실 총으로 쏘인 소도 친구 소도 순간 더 불안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그것이 소에게 안정을 줄 수 있어서 훨씬 좋아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뉴스를 본 후 이 책을 보니 크게 신경쓰지 않고 봤던 뉴스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동물 생명의 윤리를 더욱더 생각하는 인류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까 뱀 이야기를 하면서 동물들을 가두고 보살피는 동물원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동물들은 과연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와 2020년이 시작하는 날 집 가까운 곳에 물고기와 동물들이 있는 아쿠아랜드가 생겨 다녀왔었습니다.
처음으로 동물을 가둬두고 보는것에 대한 깊은 생각을 했습니다.
주로 큰 동물원으로 다니다가 실내는 처음이었습니다. 실내에 사자와 호랑이, 곰 등 큰 동물이 있었어요. 나름 크게 만들어 동물이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했던것 같기는 한데 사자나 호랑이가 있기에는 실내라는 공간 자체가 불편해 보이더라구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먹이도 줄 수 있어서 좋을 순 있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집에 오며서 아이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것이 기억에 납니다.
아이도 같은 행동만 하는 호랑이와 곰이 많이 불쌍해 보였나봐요.
먹을 것과 편안한 보금자리가 있지만 동물원 동물들은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1958년까지 인간 동물원에 있었다고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식민지를 거느리던 서양인들이 아프리카나 아시아 사람들을 가둬놓고 전시하는 끔찍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