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걸 - 역사의 뒤안길에 숨어야 했던 클로뎃 콜빈 미래그래픽노블 4
에밀리 플라토 지음, 이희정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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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며칠 전 419민주화 운동 60주년을 맞이 했지요.

지금의 민주화가 있기까지 그 때 그 분들이 계시 않았다면 아마도 지금의 민주화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누군가가 앞장 서서 행동해 주었기에 지금의 시대가 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누군가는 우리에게 알려진 인물도 있을 것이고 우리가 모르는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있는 것입니다.

여기 차별이라는 것에 맞서 싸운 소녀가 있습니다.

바로 #클로뎃 콜빈입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로자파크스에 앞서 흑인들의 버스 승차 불평등에 대해 권리를 주장한 소녀입니다.


클로뎃 콜빈의 이야기인 #블랙 걸은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로 나왔습니다.

그래픽 노블은 무엇일까요?

그래픽 노블: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이다.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스토리에 완결성을 가진 단행본 형식으로 발간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지식백과에 나와있습니다.


그래픽노블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궁금하실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책을 한 번 보실까요?





◆ 제 목 : 블랙 걸

◆ 지은이 : 에밀리 플라토

◆ 그린이 : 에밀리 플라토

◆ 옮긴이 : 이희정


처음 책을 받자마자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글이 많지도 않고 그림이 많고 그러나 그림책은 아니고 내용도 제법 있어서 받자마자 읽었습니다. 읽어보니 그림과 글자가 잘 어우러지고 글이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깊이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표지를 한번 보실까요?

버스가 있고 버스 어떤 사람이 경찰에 끌려가는 모습이 보이네요.

뒤에 상점을 보실까요?

백인, 유색인, 백인전용, 백인만 이용가능합니다. 이런 글자가 보입니다.


저 끌려가는 사람은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지 않은 아이입니다.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고 왜 잡아 가는 것일까요?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숨을 깊게 들이 쉬어요.

자, 여러분은 사는 곳을 떠나, 개울을 지나요.

강과 바다 너머 불어오는 바람이 느껴질 거예요."

-본문7P


작가는 읽는 이로 하여금 책 속의 일부로 함께 하라고 유도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미국 뉴욕 위를 날아가요.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트 스테이트 빌딩 위를 날아요.

저기 보이는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갈 거예요."

-본문 7p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들지요. 여행하는 듯한 그런 느낌.

저도 눈을 감고 한번 따라가 보았어요.


본문 8-9p


도착지는 바로 미국의 앨라배마주네요.

여러분도 상상해 보세요. 더운 기운을 느껴보세요.



본문 10p


"여기는 앨라배마주의 몽고메리 시예요."

-본문 10p


본문 11p


여러분은 1950년대 몽고메리시에 사는 흑인이에요.


책을 읽어가는 내내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불평등한 흑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고 권유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특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잊지 않도록 책 속의 인물이 되어보라는 것이 책속 인문의 감정을 더욱 잘 느낄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은 감수성이 더욱 예민하기 떄문에 더욱 더 잘 감정이입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백인과 유색인종이 사용하는 곳이 다르네요.

피부색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나누어져있다니 정말이지 어쩌구니가 없네요.


이렇게 백인과 유색인종이 나누어지게 된 것은 바로 #'짐크로법' 때문입니다.

짐크로법이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이렇게 짐크로법은 흑인을 차별하기 위해 만든 법입니다.

버스도 흑인과 백인의 자리를 나누고 백인이 오면 흑인의 자리도 내어주어야하고 백인 옆에는 흑인이 앉을 수 없어 옆에 있던 흑인도 함께 자리를 비켜야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음수대도 백인과 흑인이 나누어져있고 가게의 출입문도 백인과 흑인으로 나누어져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유색인이니 만약 저 곳에 동양인이 있었다면 똑같이 유색인 전용공간을 사용했었어야겠네요.

너무나도 불평등하고 불공평한 일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유색인인 흑인들은 차별을 받고 있었고 그것에 불공평하다고 느낀 15세의 콜빈은 자신의 자리에 대한 권리를 주장했던 것입니다.


본문 28-29p


"너 뭐야? 일어서!

일어나, 더러운 흑인 계집애!

저는 요금은 내고 탔어요.

저도 버스를 탈 권리가 있다고요!"

-본문 29p


흑인이라는 이유로 더럽다고 이야기 하다니 정말 끔찍한 일이에요.

돈을 똑같이 냈는데 내 자리를 빼았겨야하다니 정말 화가날 일입니다.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일입니다.

콜빈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용기내어 이야기 했지만 아마 두려웠을 것입니다.

함께 이야기해 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콜빈을 도와주기 위해 변호사인 프레드 그레이와 WPC의 조 앤 깁슨 로빈슨과 NAACP의 로자파크스가 나섭니다.


WPC : 여성정치 위원회

NAACP : 전미 유색인 지위 향상 협회


콜빈을 변호하기 위해 여러사람에게 도움을 청합니다.그리고 성금도 모금합니다.

하지만 콜빈은 유죄를 선고 받습니다.


죄의 이름은 세 가지입니다.

공공질서 저해, 분리 법규 위반, 공권력의 대표자에게 대한 폭력 행위 이렇게 말입니다.

법정에서는 콜빈이 하지도 않은 일을 버스 안의 백인들은 증언을하고 경찰들도 거짓말을 했습니다.

어린 여자아이에게 너무나도 가혹합니다.


사람들은 분노합니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합니다.

변호사는 항소를 하지만 콜빈은 무섭기만합니다.

그리고 2심이 열립니다.

그렇게 콜빈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갑니다.


본문 54-55p


"1955년 봄, 클로뎃의 눈앞엔 폐허만 펼쳐저 있었지요."-본문 55p


15살의 꿈 많은 소녀 클로뎃 콜빈은 이렇게 무너져 버리는 것일까요?


그 후 9개월 후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로자파크스의 버스 사건이 일어납니다. 참 이상합니다. 콜빈과 파크스는 같은 일을 겪었는데 콜빈의 일은 왜 잘 모를까요? 콜빈이 더 일찍 사건이 일어났고 게다가 어린 아이인데 로자파크스의 버스사건만 이슈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읽다보니 이유가 있더군요. 운동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동요시킬 인물이 필요한가봅니다. 그래서 콜빈이 아닌 로자파크스의 일을 사람들에게 이슈화시킵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동요하고 버스승차거부운동이 일어나게됩니다.


콜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책에서는 콜빈의 용기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정말 용기있는 아이입니다.

읽어가는 내내 콜빈을 걱정했습니다.

물론 로자파크스도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커다란 용기를 내어주고 마지막까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 두려움을 떨쳐내어준 클로뎃 콜빈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짐크로 법에 대해 대충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자세히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인종차별은 계속되고 있지요.

우리도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해외로 나간 우리나라의 훌륭한 선수들이 차별을 받았다는 뉴스를 듣고는 합니다.


클로뎃 콜빈이 살았던 그 때에는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차별이라는 것이...

그래서 누구도 그것에 대해 권리를 주장한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콜빈은 달랐습니다. 당연한 생각을 한것 뿐입니다.

만약, 내가 콜빈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콜빈처럼은 못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무서우니까요.

백인들이 때릴 수도 있고 경찰에 잡혀갈 수도 있고 너무 무섭잖아요. 그런데 콜빈은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날 수 있었을까요?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어 봅니다.

만약 콜빈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 당시 흑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보기 전에는 아이들도 콜빈처럼 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백인들의 끔찍한 행태를 이야기를 해주니 쉽게 대답하기 힘들다고 이야합니다.


그만큼 콜빈의 행동은 엄청난 용기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콜빈처럼 필요한 때에 진정한 용기를 낼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콜빈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그래필노블 저도 처음인데요. 여러번 읽어도 자꾸 읽고 싶은 책입니다.


일단 내용이 알찹니다.

그리고 긴 글을 싫어하는 아이가 읽기 좋습니다.

간결하고 단순한 그림과 짧고 명료한 글이 쉽고 재마나게 읽기 좋습니다.

아이와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입니다.


저도 많은 검색을 통해 버스사건 외에 다른 이야기들도 아이와 함께 보았습니다.

모두 올려드릴까도 했는데 아이와 함께 찾아보는 재미도 있으실 것 같아 참았습니다.


그리고 역사 속에서 잊혀져가는 많은 사람들.

우리 나라 역사 안에도 많이 계시지요.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후대인 우리들을 위해서 용기 내어주신 역사 속 그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큰 것은 아니지만 내가 용기 내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아이와 이야기 해봅니다. 부끄럽지 않은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이 책에는 아이가 어려워할 단어들이 나옵니다.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요.


이렇게 더 알아보기 코너가 있습니다.


용어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타니아 드 몽테뉴의 [흑인 소녀]가 원작입니다.

작가를 소개합니다.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작품에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합니다. 나는 라이트테이블에서 열필로 선을 그린 다음 포토샵을 사용하여 선을 정리합니다. 단순한 형태를 목표로 제한된 색만 사용합니다. 이 제한된 색이 클로뎃 콜빈이 역사 속에서 약하고 외로웠다는 것을 잘 표현합니다.'-에밀리 플라토


그렇습니다. 한정된 색으로 흑인들의 그리고 콜빈의 생활이 한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역사 속에서는 약하고 외로운 존재였을지는 몰라도 '#블랙 걸'을 통해 콜빈을 만난 사람들은 콜빈을 외롭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클로뎃 콜빈 당신은 그 누구보다 아름답고 용기있는 사람입니다.



위키백과에 콜빈의 사진이 있어 퍼왔습니다.


작고 귀여운 클로뎃 콜빈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블랙 걸' 꼭 한번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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