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희할머니는 말씀하십니다.
용서를 하고 나면 미움도 사라진다고...
희주는 할머니의 말씀을 이해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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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비]에서는 춘희할머니의 목소리를 통해 수 많은 춘희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 춘희할머니들이 계셨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도 있는 것이지요.
춘희할머니들의 손주인 우리 아이들.
바로 희주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작가님은 왜 춘희할머니와 희주의 이야기를 했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과거에 일어난 폭력이 현재 희주를 통해 다른형식으로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춘희할머니가 당한 폭력은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로 진행중이지만 현재의 폭력은 그래도 알려지고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는 중이고 해결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비교해서 이야기 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춘희할머니가 당한 폭력도 함께 알리고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해야한다고 말입니다.
현재의 피해자인 은채도 숨기려했고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은채의 잘못은 절대로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춘희할머니들도 마찬가지입니다.그 분들은 피해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가해자는 자신들의 폭력도 부인하고 사과조차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함께 알려야합니다. 희주와 태호처럼 함께 나서야합니다.방법은 서로 다를 수 있겠지만 끝까지 잊지 않고 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춘희할머니께서 희주에게 미움이란 용서하고 싶은 것이라고 이야기 했을 때 무슨 말일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다음을 읽어가는 내내 어떤 의미일까 생각했습니다. 다 읽고 나서 이해했습니다.
용서하고 싶은데 정말 용서하고 모두 잊고 싶으나 용서할 수 없는 현실. 그 어떠한 보상도 바라는 것 없이 단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만 받고 싶은 춘희할머니들의 마음일 뿐인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사과 받을 사람이 있을 때 사과를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그래야 용서도 가능할텐데요. 남은 사람이 용서한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제 우리들의 춘희할머니들은 몇 분 남지 않으셨습니다.
살아계신 춘희할머니들만이라도 사과를 받고 마음 편히 꽃을 피울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예쁘게 꽃을 피우려 어여쁜 꽃봉우리 상태로 짖밟힌 우리들의 춘희할머니. 당신들의 존재만으로도 아름다운 꽃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음 좋겠습니다.
언젠가 영재 발굴단에서 어린친구가 「#평화의 소녀상」을 알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학생이 춘희할머니들을 알리기 위해 쓴 그림책을 보았습니다.
그 때의 저는 그냥 대단한 친구들이다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부끄럽지만 내가 무엇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이 사실이 잊혀지기만을 바라는 그들에게 그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무언가 큰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사실을 알려주고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저도 아이들과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가 할머니들의 아픔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 잔혹하고 끔찍한 역사가 잊혀지지 않도록 다시은 또 다른 춘희할머니들처럼 꽃을 피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아이들은 과거의 진실을 제대로 알고 그 진신을 토대로 다시는 잔혹함이 되풀이 되지 않는 역사를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얼마 전 어느 드라마에서 나온 말인데요.
'진실이 사라지는 것은 진실을 그냥 묻어 버리려는 것이나 진실을 알아내년 것이 힘들어서 포기할때나 있는 있는 일이다.'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들은 진실을 묻어버리려는 것이겠구나.
그렇다면 우리는 힘들어도 포기하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 진실의 순간과 증거들을 우리는 알려야할 것입니다.
소녀상, 영화, 책, 그리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보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이제 실천해 보려구요.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말입니다.
우리함께 해 보아요.
그래서 커다란 꽃을 피워 보아요.
나비가 된 춘희할머니가 훨훨 날아 꽃을 만나러 오실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책을 덮는 순간 저도 모르게 한 동안 책을 안고 있었습니다. 흐르는 눈물과 함께.
여러분들도 아이와 느끼고 이야기 나누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