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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끼리
여기 지음 / 월천상회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동재지만
유독 코끼리는 좋아라하고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하며 노래를 불러주면 율동도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콧물끼리" 책을 책상에 올려두니 먼저 다가와서 보고는 읽어달라하여 함께 읽어보았어요.
코가 없이 태어난 코끼리를 상상해본적이 있나요?
그래서 코끼리가 아니라 끼리라고 불러야겠다는 놀림도 받아요.
놀림당하고 따돌림 당해서 눈물을 주루룩 흘리는
그리고 콧물도 주르륵 흘리는 장면을 동재는 유독 눈여겨보더니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토닥토닥 해주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어요.
다 울고 난 후 콧물을 닦으려는데 아무리 해도 닦이지 않아요.
젤리처럼 진득하고 쫀쫀해져 떼어지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달랑달랑 달고 다니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날파리만 꼬이던 콧물이었는데
점차 콧물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게 된 끼리
콧물을 가지고 이런 모양도 만들고 저런 모양도 만들어보고
그런 끼리를 다른 동물들은 멋지고 신기하다고 박수를 쳐 주게 되네요.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오히려 그것을 강점으로 바꾼 끼리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동재에게도
또한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날 때에도
아이가 가진 강점을 먼저 찾아보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그림책 “콧물끼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