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첫 공부 어휘사전 - 엄마가 미리 잡아 주는 기초
강승임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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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세들의 대표 그림책에서 뽑은
500여개의 어휘들을
1차적으론 품사별로,
그리고 2차로 속담, 직업, 전통문화 등의 여러가지 주제별로
잘 분류하여 놓은 책인 "우리 아이 첫 공부 어휘사전" 를 읽어보았다.

아직 17개월인 동재를 키우는 초보맘인 나에게 아이의 말에 대한 고민을 조금은 해결해준 책이 아니었나싶다. 그리고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과 학습에 관한 상담을 할 때도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 많았다.

고급어휘를 사용하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이런 환경에 노출되어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해야한다고 한다.
아이에게 적합한 책을 함께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교양있고 고급스러운 어휘를 사용하는 가정분위기가 중요하겠다.

그리고 지금 당장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도 있었다.
유아의 마음은 아직 상상의 세계에 머물러 있기에, 유아와 대화를 나누려면 전문적이고 논리적인 어휘보다는 참신하고 엉뚱하고 재미있고 비유적인 표현을 쓰는것이 좋다고 한다.

아이들은 추상적인 어휘들은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않고 만질수도 없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잘 모르는 것을 질문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고, 이런 추상어가 아이의 생각과 느낌을 더 풍요롭고 깊이 있게 키워주기 때문에 아이가 모를 것 같은 말이 없는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공감했던 것은 "아이가 생각하는 대로, 아이가 이해하는 대로 공부하게 두면 안된다"는 이야기였다.
바로 내가 학창시절 이렇게 공부해서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었기에 이 부분을 읽는 순간 무엇보다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각 과목별로 용어와 개념을 충실히 익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모든 공부의 기본은 말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르치는 과목인 수학도 마찬가지임을 평소 많이 강조했는데 아직 대부분의 중학생들은 그 중요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예를들어 삼각비를 한참 배우고도 삼각비의 정의에 대해 질문하면 명확히 대답할 수 있는 학생은 내가 가르치던 5개반의 175명 중 단 1명 뿐인 적도 있었다.
개념을 먼저 제대로 확립하고 이해한 후 문제풀이로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 지도 방법임을 한번 더 확신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휘 사전은 주제별로 잘 분류가 되어 있어서 나중에 동재랑 책읽기를 하다가 설명해 줄 필요가 있는 어휘가 생겼을 때 참고하기에 아주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책장에 꽂아두고 자주 읽어보며 익숙해져서 동재가 나에게 "엄마 이 단어는 무슨 뜻이에요?" 라고 질문했을 때 책을 참고하기보다는 바로 설명해줄 수 있는 경지에 이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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