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면 다 가둬! 꿈공작소 32
나탈리 슈 그림, 앙리 뫼니에 글, 배유선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애* 사의 광고를 보면 정말 다양한 인종의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모델로 나와요.

처음 광고를 접했을 때 무척 신선하더라구요.

그리고 제 자신 역시 인종차별까진 아니더라도 피부색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구나 싶어서 반성을 많이 했었네요.


이제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의 분위기가 정말 당연시되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즈음엔 더욱 그럴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으로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을 한 권 소개해볼까 합니다.


아름다운 사람들 출판사의 꿈공작소32. "다르면 다 가둬!"


제목부터 엄청 살벌하죠.

공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각자 여유를 즐기는 가운데

벤치에 앉아 있는 검은 피부색의 아주머니에게 다가가는 경찰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신분증 검사를 하더니 신분증이 없으면 잡아갑니다.

초록고양이에게도 예외가 없구요.

심지어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아프리카에 있었던 해님도 우리 동네 출신이 아니니 당장 가두라네요.


정말 어이가 없지요.

그런데 이런 어이가 없는 일들이 역사속에서는 실제로 일어나기도 했었잖아요.


나와 조금이라도 다르면 다 가둬서 잡아가고 나면

도대체 어떤 사람들만이 남아서, 어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인지 조금은 답답한 마음으로 끝이 나네요.


책의 서문에 있는 대한민국 헌법을 곰곰히 곱씹어 읽어보았습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많이 멀었지 않았나 생각을 해봤어요.


작지만 어느 한 부분을 점유하고 살아가는 저 역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때가 있는데

대한민국에는 아직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차별로 인해 상처받고 있을까요..

그래서 부모가 되면 내 아이만은 나처럼 차별받고 살지 않길 바라며 안간힘을 쓰게 되는거겠죠.


내 아이에게 더 많은 물질적인 것과 높은 사회적 신분을 물려주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5년후에는, 10년후에는 좀 더 평등이 사회 전반에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가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던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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