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교과내용과 관련된 종이접기는 연수도 받고 책도 있어서 곧잘 하는데
막상 동재한테 뭐 좀 만들어주려니 할 줄 아는게 하나도 없었다.
아직 힘조절이 잘 안되기에 만들어주면 좀 가지고 놀다가 구기기도 하고 찢기도 하는 동재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만들어주는 것도
아닌듯하여 고민하던 중 접하게 된 책이 바로
"처음 시작하는 아이의 초간단 종이접기" 이다.
제목이 뭐이리 긴가 했는데 그만큼 책에 실려있는 종이접기 방법들이 모두 다 정말 초간단이다.
예전에 학교에서 종이접기반을 운영할 때 접는 순서가 5번을 넘어가면 잘 따라오던 아이들도 막 헷갈려 하기 시작했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은 모든 방법들이 5번이면 완성이다.
뚝딱 뚝딱 쉽게 접어 동재한테 보여주고 자극을 주기에 정말 안성맞춤이 아닌가!
어떤 것들을 접을 수 있는지 살펴보면
일단 아이들이 좋아라하는 동물 접는 방법들이 참 다양하다.
강아지, 고양이, 두더지, 아기 돼지, 너구니, 여우 등
뿐만아니라 강아지도 이렇게 다양하게 접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귀가 하얀 강아지, 귀가 긴 강아지, 닥스훈트, 얼굴이 하얀 강아지 등등
또한 동재가 좋아하는 로켓, 버스, 기차 등등 탈 것들도 접는 방법이 나와있어서 요긴했다.
그리고 동재가 좀 더 크면 많이 쓰일 것 같은 광고지 접기가 이 책의 큰 특징 중 하나인 것 같다.
왕관이나 슬리퍼, 사냥총, 권총 같은 것들은 한창 역할놀이를 많이 할 시기에는 그때 그때 있는 광고지로 함께 만들어 가지고 놀게 하면
값비싼 장난감을 살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동재가 잠깐 낮잠자는 동안 얼른 귀가 긴 강아지와 통통한 고양이를 만들어 보았다.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 종이접기 인데도 순서대로 방법과 그림이 잘 나와있어서 초보맘이나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종이접기는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니 색종이나 광고지 같은 걸 모아 두었다가
"처음 시작하는 아이의 초간단 종이접기" 책을 참고하여 동재와 함께 접어보는 시간도 가져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