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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책] 무엇이 먼저일까? - 2008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로라 바카로 시거 글.그림, 방애림 옮김 / 창비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책 소개글을 읽을 때부터 동재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던 책 "무엇이 먼저일까?"
삼면접시라고 세 가지 그림을 넘기면서 보여줄 수 있는,
내가 만든 장난감이 있는데
세 가지 그림에 닭, 병아리, 달걀을 넣어보았더니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놀던 동재였다.
그게 불과 며칠전인데 이런 책이 있는걸 알았으니 내가 흥분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렇게 만나본 "무엇이 먼저일까?" 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처음에 알이었을 때 그림에 구멍이 나있어서 다음페이지로 넘기면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를 거쳐 닭이 되었음을 너무나 잘 와닿게 하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또 동재가 너무 좋아하는 사운드북에 들어있는 올챙이송
그 노래대로 처음에는 올챙이 였는데 뒷다리가 쑝, 앞다리가 쑝 을 거져 개구리가 되었다.
닭이 먼저냐 병아리가 먼저냐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 두가지는 정말 많이 사용되는 예라면
씨앗이 자라 꽃이 되거나, 애벌레가 유충을 거쳐 나비가 되는 것도
아이들 자연관찰책에 자주 등장하는 예인 것 같다.
그리고 참신하다고 생각했던 "처음에는 글자였는데 다음에 이야기가 됐어요." 와
처음에는 물감이었는데 다음에 그림이 됐어요." 는 정말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앞표지 그림에서 알이 있었는데,
그 알에서 깨어나 병아리를 거쳐 닭이 되었던 그 닭이 마지막 장에서 다시 알을 낳는다.
아직 어린 동재가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은
씨앗이 꽃이 되고, 애벌레가 나비가 되고, 글자가 이야기가 되고, 물감이 그림이 되는
그런 변화속에는 단지 시간만 흘러서 그렇게 되었기보단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함께 해주고 싶었던 그림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