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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 맘대로 되나요? - 사춘기 여학생의 친구 고민에 답하는 마음 처방전
문지현.박현경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7월
평점 :
글담출판사의 책은 언제나 받아보면 기분이 좋다.
신간이벤트로 받아본
사춘기 여학생의 친구 고민에 답하는 마음 처방전 "우정이 맘대로 되나요?"
역시 책등에 스템프가 이렇게 찍혀있다.
~좋은글로 쌓는 지혜의 담, 글담출판 드림
'글담' 줄임말의 뜻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기분좋게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번 책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리라 기대했는데 역시 에피소드 하나하나마다 내 교직생활을 추억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아닌가 싶다.
9년중 5년을 여중에 있어서인지 이야기 하나하나가 너무나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고 뭐든 나혼자 움직이고 결정하는데 익숙한 나는
친구 관계에 울고 웃고하는 사춘기 여중생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참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엄친딸 혜림, 모범생 민아, 그리고 유진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주희와 그렇지못한 서인이, 그리고 수진
이 책에 나오는 6명의 여학생들은 어찌보면 그 나이쯤에 누구나 겪을법한 자연스러운 성장통을 앓으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교사나 부모님 같은 주변의 어른들은 그저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금 덜 흔들리며 그 시기를 지나가길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게 바람직할 것이다.
난 그걸 모르고 내가 어찌 해결해주고 싶어서 아이들 문제에 개입해보기도 하고 그러는 중에 나도 상처받고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실수를 하기도 했었다.
복직후 학교로 돌아가 이런 상황에 직면한다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쌓는 책이 되지않았나 생각해본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나에게도
훗날 내가 만날 학생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꼭 하나 꼽으라면
1등을 하고 난 후 친구들의 달라진 시선때문에 고민하는 민아에게 주는 마음처방전이다.
"친구들의 말이나 시선이 나를 규정하는 정답은 아니다.
진짜 내 모습을 알고 있는 건 나 자신밖에 없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 중심을 지키고 내 본성을 지켜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