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택배 왔어요
히가시 아키코 글.그림, 최용환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휴직하고 집에 있어보니 택배오는 것만큼 반가운게 없다.
그래서 그림책 "똑똑똑, 택배왔어요" 를 처음 봤을때부터 뭔가 기분좋은 느낌이었다할까?
일본 작가 히가시 아키코의 작품인데 우리 정서와도 잘 맞는 마음이 따스해지는 그림책이었다.

집에 혼자있는 봄이에게 여우아저씨가 가져다 준 택배 상자 하나
보내는 사람이 안 적혀있어서 게다가 엄마도 안 계셔서 택배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인 봄이에게 이웃에 사는 동물 친구들이 찾아온다.
"봄이야, 무슨 택배야?"
"나도 좀 보여줄래?"
"구경 좀 해도 돼?"
궁금하기는 친구들도 봄이와 마찬가지겠지~
택배가 오면 어른인 나도 열일 제쳐놓고 상자부터 여니까, 비록 내가 사서 뭐가 들었을지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봄이 대신 우릉이가 상자를 흔들어보니 톡- 톡- 터지는 소리와 함께 팡- 파방- 상자도 커져간다.
뭐가 들었길래 점점 커지는 걸까? 살아있는 뭐라도 들었음 어쩌나.. 아니 그럼 처음부터 큰 상자였겠지 조금씩 커질리가 있나

결정적인 순간에 여우택배아저씨가 잘못 배달했다며 상자를 되찾아가 버린다.
아 이런.. 봄이가 얼마나 실망했을까

그런데 정말 다행이다.
상자 속에는 바로 봄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그게 무슨 말이냐구?


 

상자가 열리자마자 겨울이 눈 녹듯 사라지고 꽃도 피고 새싹도 돋아나는 봄이 온 것이다.
택배가 잘못왔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이
그렇다고 봄이 만의 택배도 아닌
모든이를 행복하게 하는 진짜 봄이 온 것이다.

마침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라 책을 덮고 동재랑 창밖을 한참 내다보았다. 동재는 감기라 외출불가라 이렇게 집에서나마 창밖으로 봄을 느껴본다. 그리고 우리 마음속에도 봄을 가져다 준 예쁜 그림책 "똑똑똑, 택배왔어요"
봄이 그리울때 마다 자주자주 꺼내보는 애정하는 그림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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