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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행복을 줄게 - 날마다 행복을 채집하는 엄마의 그림일기
강진이 글.그림 / 수오서재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서평단 모집을 보고 이 책을 정말 정말 읽고싶었다.
왜냐면 지금 나에겐 행복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으니까.
최근 새롭게 생긴 나의 타이틀~동재엄마
그런데 아이는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행복이면서도 때때로 나의 정체성을 잃게 한다.
그렇게 나를 잃어간다는 불안감으로 행복을 갈구하던 무렵
난 운좋게 이 책을 만났다.
강진이 작가는 두 딸을 키우며 꽤 오랜 시간동안 그림일기를 써왔다.
우선 그림 하나하나가 와닿는 생활화라 참 좋았고
누구나 겪는 평범한 하루하루를 놓치지 않고 행복으로 기억하는 작가의 마음이 부러웠다.
첫장을 넘기는 순간 아차하는 마음으로 내내 이 책을 읽어내려갔다.
어느 날 일기의 제목인
'행복이 이렇게 사소해도 되는가' 처럼
우리의 행복도 소소한 일상에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여러구절을 스크랩했지만
그 중 내가 동재를 키우며 내내 되새기고 싶은
박노해 시인의 인용된 시구절로 마무리할까한다.

부모란 아이와 한 배를 탄 좋은 벗이 되어
그저 '믿음의 침묵'으로 지켜보고 삶으로 보여주며
이 지구별 위를 잠시 동행하는 사이 아니겠는가.
-박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