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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의 성교육 - 장난기 빼고 존중하며 성에 대해 토론하기
김미숙 지음 / 이비락 / 2019년 4월
평점 :
오랜만에 1학년 담임을 맡아 생활지도를 비롯해 여러가지를 모두 하나씩 알려줘야 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그런데 다른 분야는 뭐 십여년의 경력으로 여찌되겠는데 성교육은 정말 모르겠더라는..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내가 첫발령 받았을 때랑은 또 너무도 달라 성교육에 대한 연수가 필요하다고 느낄 즈음 이 책을 만났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보건교사로 재직 중인 선생님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어서 그런지 더욱 공감할 수 있었던 책이 아닐까 싶다.
1장은 십대, 사춘기부터 알자! 라는 제목으로 주로 사춘기 아이들의 발달단계가 그러하기에 아 그래서 그렇구나를 수십번 생각하게 할 정도로 사춘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누구나 꺼려하는 중2병에 걸린 아이들도 사춘기의 맥락에서 접근해야하는구나 싶었다.
2장은 사춘기의 시그널, 어떻게 도와줄까? 라는 제목으로 조금 더 깊게 들어가 사춘기 아이들의 가장 큰 특징인 불안, 우울, 분노 등을 심도있게 다룬다.
우울하다는 이유로 그런 학생에 대한 모든걸 다 수용해주어야 하는 교실에서 수업에 방해를 받을 때도 많고 막상 나는 우울증에 대해 잘 모르니 겁이 날 때도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한 좀 더 다양한 사례가 나왔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성교육이 주가 되는 책이다 보니 이런 부분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
3장은 십대들의 성교육 어떻게 할까? 라는 제목으로 스킨십 척도판, 음란물 중독 점검하기 등이 나와있어 아이들이 실제로 어떤 정도의 성교육이 되어 있는지 지도할 때 활용하기도 좋을 것 같다.
책 한권을 읽었다고 해서 그 책의 내용이 모두 내 것이 될 수 없겠지만 옆에 두고 참고하며 교실 현장에서 이런 종류의 문제를 마주했을 때 참고하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