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비극을 이야기할 때 영화 '왕사남'을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올 초 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지금까지 많이 다루었던 단골 메뉴이다. 단종 비극적 서사나 단종을 향한 충신들이 절개에 주목하고 세조의 잔혹함을 알리는데 주를 이룬다. 하지만 <단종의 비애 세종의 눈물 1,2>는 가장 슬프고 가슴 아픈 단종의 짧은 삶만을 다루지 않는다. 책에서는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된 그 원인을 단종의 할아버지 세종과 아버지 문종의 통치 과정에서 그 원인을 찾으려 하는 한다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단종의 비애 세종의 눈물 1>에서는 원손에서 세자가 되기까지 이홍위의 삶과 왕과 상왕으로서의 이홍위 삶을 다루고 있다.
조선에서 왕족들은 이름이 외자인 걸로 알고 있다. 세종의 이름도 '이도'인데 원손으로 태어나 단종의 이름이 이홍위라는 사실이 먼저 놀라웠다. 미리 언급했듯이 단종의 비극의 시작은 세종의 정치적 배경에 있다고 저자는 짚어가고 있다. 세종의 정치를 언급하려면 그의 아버지 태종의 정치와 비교하면서 아버지 태종과 다른 정치를 말한다. 태종은 왕자의 난으로 스스로 왕의 자리에 올랐기에 왕권 강화를 위해 혈육보다는 원칙을 앞세웠다는 점, 반면 세종은 정과 우애를 앞세워 종친의 허물을 감싸고 특히 자신의 아들을 정치의 앞면에 내세워 요직에 등용하고 세력을 형성하게 했다는 점이다. 세종의 장남이자 단종이 아버지 문종 역시 이런 세종의 부정적 요소를 이어 받았다는 점이다. 풍수지리 사상에 대한 신뢰, 종친을 요직에 등용하여 이홍위의 정치적 기반이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알리고 있다. 저자는 이홍위의 정치적 비극이 시초는 바로 이런 세종과 문종의 규범과 원치에 벗어난 정치 성향에 있음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세종의 위대한 점을 알리는 책이 아니다.
열두 살의 어린 나이에 왕에 오른 이홍위, 그를 지켜 줄 사람 하나없는 고립무원 상태에 놓이게 된다. 세종과 문종에 의해 요직에서 그 능력을 발휘했던 수양대군이 결국 그의 정치적 야욕을 드러내며 조카를 몰아내고 왕이 되는 과정과 왕이 된 후 자신의 아들 의경세자를 위해 이홍위를 제거하려던 세조가 결국 이홍위를 유배 보내면서 서서히 권력 중심에서 떼어놓고 고립시는 순차적인 정치적 조치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