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뇌과학이라고 하면 어려운 분야이기에 '책으로 읽기에는 힘들지 않을까?'하는 선입견부터 가지게 된다. 하지만 오늘 만난 뇌과학 책 <최소한의 뇌과학>은 저자가 자신 있게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최소한의 뇌과학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뇌과학 입문서라 뇌과학의 문외한이라도 술술 읽히는 게 매력이 많다.
물론 책에는 뇌과학 용어와 이론들이 많이 소개되지만 이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고 특히 책 뒷부분에 부록으로 기본적인 이론과 용어를 따로 정리해 놓아 과학 공부를 하듯 읽어보면 기초 상식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최소한의 뇌과학>에서는 우리의 일상이 뇌과학으로 가득 차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과 2부에서는 심리학 책에서 읽어보았거나 다루었던 사람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현상 즉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그런 내용들을 뇌과학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자꾸 최악을 상상하는 나,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으로 이기적으로 변하는 나, 늘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점점 더 커져 밤새도록 잠을 잘 수 없는 나, 매번 안 되면서도 복권을 사는 나, 맛집을 찾아다니는 나 누구나 일상에서 느끼고 경험이 있는 사람의 심리와 감정으로 뇌과학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언어 습관이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부분이 읽다가 엄마로서 나의 언어 습관에 대해서도 돌아보면서 반성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예민한 시기에 받은 상처가 성인기의 정신 장애가 된다는 점, 가정에서의 언어폭력 역시 뇌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점, 학교나 직장에서의 따돌림이 역시 뇌에 영향을 미쳐 몸과 마음에 상처로 남는다는 점 꼭 기억하게 되었다.
3부에서는 뇌와 우리의 몸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뇌과학적으로 접근하여 설명하니 좀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학창 시절 때 시험 보는 날에는 배가 아파서 늘 힘들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뇌' '제2의 뇌' 바로 '장' 때문이라는 사실. 장에서도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만들어진다는 점. 이렇게 기초적인 상식의 세계에서도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준다.
마지막 4부에서는 요즘 시대에서 뇌가 어떻게 되는지 가장 우리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 인공지능 시대에서 우리가 접하는 심각한 사회적 현상과 문제점들을 다루면서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을 그래서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나의 잘못된 습관을 빠르게 인지하고 각성하도록 도움을 준다.
<최소한의 뇌과학>은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나를 지키는 법에 대한 책이다. 평소 뇌를 망치는 나쁜 습관에서 나를 지키고 나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본 상식을 제공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