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형사 : chapter 2. 마트료시카 강남 형사
알레스 K 지음 / 더스토리정글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서해 앞바다에서 침몰한 '청나라 보물선'을 발굴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혹시나 하고 기사를 검색해 보니 소설과 유사한 이야기가 나온다. 동해 울릉도 근처에서 '러시아 보물선(돈스코이호)' 발견 소동이라고 정말 있었다. 소설이 현실 같고 현실이 소설 같은 요즘 세상, 나도 언제라도 사기를 당할 수 있는 그런 세상, 그래서 소설이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강남 형사 마트료시카>는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군함에서 100조나 되는 금괴가 실려 있다는 보물선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누가 믿고 심지어 투자까지 할까? 100조? 딱 봐도 사기꾼 같은데 정말 속는 사람들이 있을까? 그냥 단순한 사기꾼들이 아니었다. 잘 짜인 팀으로 구성된 이 사기꾼들은 바람잡이 전직 장군, 국제변호사, 그룹의 이사, 회장까지 완벽한 팀워크를 이루어 엄청난 사기를 벌인다. 그 피해액만 해도 700억이 넘는다. 피해자들은 평범한 가장에서 전직 형사까지 모두 그들의 사탕발림에 넘어간다. 심지어 재벌의 숨겨진 아들이라고 밝히며 결혼 사기까지... 피해자들 중에서 전 재산을 날리고 자살을 한 사람까지 나온다. 본격적인 수사는 주인공 박동금 형사가 등장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

"일단 껍데기를 깠으면 그 속 가장 깊숙이 숨어있는 알멩이까지 찾아야겠지아? 그 뭣이다나? 까도 까도 나오는 러시아 인형처럼 말이여?"P284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까도 까도 계속 거짓만 나오는 심지어 자기들까지 모두 서로를 속이는 사기꾼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알맹이를 찾기 위한 형사들의 집요한 추적, 빠른 전개에 단숨에 읽었다. 작가의 두 번째 소설이라고 하는데 전직 형사 작가c\의 경험이 우러나는 사실적 묘사가 재미를 더한다. 속도감도 있고 마지막에서야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는 반전까지 읽은 이유가 많은 소설이다.

"성경에 이런 문구가 있지, 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 당신이 남을 속이고자 판 함정들이, 그리고 당신의 욕망만을 위해 행했던 그 모든 악행들이... 결국 당신을 이렇게 만든 거야."P341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