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삼국지 - 4050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삼국지
허우범 지음 / 생능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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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삼국지' 표지의 이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나이가 들어 다시 읽는 소설에서 감회가 새로웠다. 20대에 읽었을 때 느끼지 못했던 좋은 글이 새롭게 가슴에 파고드는 좋은 경험이 많았던 터라, <삼국지> 또한 꼭 다시 읽고 싶은 고전이다. <초역 삼국지>는 우리가 즐겨 있는 소설적인 면을 즉 인물들 간의 갈등이나 스토리 전개에 치중한 소설로서의 삼국지가 아닌, <삼국지>에 나오는 주요 장면이나 인물들의 글, 대화 등을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삶의 문제들로 해석해서 우리의 삶을 살아갈 생각하는 힘과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는 지혜를 알려준다. 세상은 분열과 혼합이 반복이다. 지금은 위기와 분열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팬데믹 이후 우리의 삶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다. 매일 버티기조차 버거운 게 현실이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안정감이 찾아오고 평온함과 너그러움이 수반되는 줄 알았다. 늙어가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응당 따라오는 걸로 여겼다. 하지만 삶은 어제보다 오늘이 더 불안하고 더 조급해지고 더 힘든 시간이라는 것 그래서 하루 잘 버티는 것만으로 스스로를 위로한다는 것을 느낀다.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그래서 늘 배우고 힘든 시간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을 불확실성 속에서 매 순간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책이 많은 위로가 된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책은 위기, 성장, 용기, 관계, 지혜 5가지 주제로 삼국지 인물들의 행동과 생각을 알려주고 그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삶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그 길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5가지 주제 중 첫 번째 '난세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가'가 기억에 남고 2번 반복해서 읽어 보았다. <삼국지>의 시대적 배경이 후한 말 어린 황제로 인해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환관들이 득세해서 나라 꼴이 엉망이 되어 부정부패가 만연했던 암울했던 난세에 나라를 바로 세우고자 영웅들이 등장하는 어떻게 보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비등하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있고 우리는 인생에 한 번은 난세를 겪을 수 있다. 난세가 지금처럼 느껴질 때 이 난세를 헤쳐나가는 힘을 삼국지 영웅들의 말과 행동에서 찾아보고 느끼고 머리에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 되어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 보면 더 좋겠다 생각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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