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가 안전한 세상 - 세계질서의 위기와 자유주의적 국제주의
G. 존 아이켄베리 지음, 홍지수 옮김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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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인년이 밝았다. 정치나 사회 경제에 관심이 없던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내 삶의 안정과 윤택을 위해 정치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정치발전과 함께 생각해야 하는 경제, 사회 이슈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정에도 관심이 생기면서 뉴스도 챙겨서 듣는 게 많아지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많이 듣게 된 미중 패권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 또 최근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높아진 긴장감이 맴도는 상황과 거기에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국내 상황과 언제 어디서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국제 상황에서 <민주주의가 안전한 세상>이라는 책을 만났다.

최근에서야 정치와 경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에 책에서 나오는 정치 용어들이 생소하고 그 차이점을 알기가 어려워 책 읽기의 진도도 더뎠다. 하지만 저자의 방대하지만 반복적인 설명과 그의 주장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시기가 있었다.

바로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이해하면서 책에 집중하다 보니 글의 구조와 흐름이라는 것을 잡을 수 있었다. 책은 지난 200년 동안 수많은 격변을 통해 어떻게 자유주의적 국제주의가 역사적 진화를 해 왔는지를 시대 순으로 저자의 통찰력 있는 평가를 통해 알려준다. 그중에서도 1930년대와 1940년대의 경제 대공황과 세계대전 등 격변의 시대에서 루스벨트의 국제주의 시작이 흥미로웠다. 세계사 공부하듯 시대의 흐름을 짚으면서 세계질서의 붕괴 시기에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미국이 결핍과 빈곤과 경제적 혼란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생존을 위해서도 싸우고 있다"라고 주장한 그의 말이 2022년 오늘날에서도 여전히 의미 있는 주장임을 잊을 수 없다.

안정된 미래를 위한 과거와 현재의 공부가 필요한 시기에 천천히 흐름을 짚으면서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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