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
디파 아나파라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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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에드거 상 수상, <뉴욕타임스> 선정 최고의 책...

화려한 수상 이력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책이다. 인도는 카스트라는 신분제도가 존재하기에 빈부차도 크고 빈민가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너무나 참혹하다고 한다.

소설은 이런 빈민가에 살고 있는 아홉 살 자이라는 남자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을 알려준다. 빈민가에 살고 있지만 다른 가족들과는 다르게 자이네 가족들은 나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어느 날 자이네 반 친구 바이두르가 사라졌다. 바이두르의 엄마는 자신의 아들을 찾기 위해 온 동네를 찾아 헤매지만 어디에도 아들의 소식을 알 길이 없었다. 평소 탐정 드라마 마니아였던 자이는 직접 사라진 친구 바이두르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친한 친구 파리와 파이즈를 조사원으로 영입하고 본격적인 탐정 수사에 들어간다. 먼저 바이두르의 집을 찾아가서 가족들과의 관계부터 알아본다. 바이두르의 아빠는 술주정뱅이여서 자주 바이두르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남아있는 동생들의 이야기로 바이두르의 상황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비이두르의 행적을 조사하는 중 또 다른 아이들의 실종 사건이 계속 터진다...

아는 것도 많도 제법 수사 능력을 지닌 자이의 눈에 비친 인도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담하게 때론 거짓 없이 소설은 담고 있다. 인도에는 실제로 하루에 180명이나 되는 어린아이들이 실종되고 있다고 한다. 빈민가의 아이들의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하니 더욱 끔찍하게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 도는 경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소설에 나오는 경찰들은 잘 사는 사람들의 대변인처럼 행동하고 심지어 빈민가 사라들의 소중한 것까지 갈취하는 무능하고 부패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빈민가 앞에 들어선 고급 주택 단지 때문에 스모그가 끊이지 않고 냄새나는 빈민가는 언제라도 없어질 수 있는 그래서 거기가 삶의 유일한 터전인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집도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는 그런 사회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들어내고 있다. 이런 무거운 주제의 소설이지만 유쾌하고 당찬 어린이로 대표되는 자이의 눈으로 전달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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