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 호수 - 백조의 부활
김주앙 지음 / 엠지엠그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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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고 1920년 1월, 니콜라이 황제에게서 황실 보물과 금괴 50톤을 건네 받아 화물차 28대에 나뉘 싣고 25만명의 백계 러시아 귀족들은 극동으로 향하고 있었다. 페드로프 백작을 선두로 혁명정부에 맞서 극동에 망명 정부인 극동공화국을 건설하기 위한 머나먼 탈출이었다. 혁명정부의 체카 정보기관에서는 50톤의 금괴를 찾아내기 위해 그들을 뒤쫓게 된다. 정찰기를 타고 시베리아 상공을 날고 있던 체카 요원 그라샤는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에 선 채로 얼어 죽은 25만명의 백계 러시안인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랴사는 닥터 지바고의 이복 동생이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 금괴 50톤을 싣은 화물차 28대의 흔적을 발결할 수 없었다. 한마디로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여기서 바이칼 호수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지상에 최고의 호수이면서 세상에서 가장 깊은 수심 1742미터를 기록하며, 맑고 투명해서 물속이 훤히 보이는 웅장한 바이칼 호수, 겨울에는 얼음두께가 3미터나 되서 차량도 달릴 수 있다고 한다. 1월에 그 호수 위를 걸어서 극동으로 가려했던 귀족들이 영하 69도의 재앙을 만나 그 자리에 얼어 죽은 것이다.

이때 사라진 금괴 50톤을 찾기 위한 혁명 정부의 악란한 국가적인 사업이 계속된다. 여기에서 볼쇼이 발레단 발레리나인 레다라는 여인의 삶이 처참하게 짓밣히는 과정을 소설에서는 보게된다. <닥터 지비고>의 후속편이라는 작가의 말에서 조금의 반감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실화를 모티브로 활용해서 소련의 역사와 문화 사회를 고증해서 이어가는 작가의 상상력과 열정에는 놀라움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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