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와드 - 고도 3954
장마르크 로셰트.올리비에 보케 지음, 조안나 옮김, 김동수 감수 / 리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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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를 그린 저자의 신작이라 너무나 호기심이 들었다. 작가의 이력을 보고 또 놀랐다. <설국 열차>가 모두 3편의 시리즈로 나왔다는 점, 이번 책은 작가의 자서전 성장기를 담은 그래픽 노블이라는 점, 멋지고 고급스러운 하드커버에 책을 읽기도 전에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반항기 가득한 소년 로센트가 유일하게 빠져있는 것은 미술관에서 틀어박혀 그림을 보는 것이다. 전쟁터에서 전사한 아빠의 부재로 엄마와 단둘이 살면서 더 외롭고 힘든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우연히 엄마와 오르던 산행에서 그는 생애 처음으로 '산'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면서 그 후 온통 산을 오르는 생각뿐이었다. 절친과 산행을 이어가는데 집안 형편상 장비도 제대로 갖출 수 없어 다른 사람 것을 빌려서 산에 오르고, 성적이 오르면 장비를 사주겠다는 엄마와의 약속으로 장비를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생활 적응은 힘들어 보인다. 기숙사 생활에서도 로센트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교감 선생님의 눈을 피해 몰래 기숙사를 빠져 친구와 등산을 하는 집념을 보여주는 로센트의 모습에서 산악인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세상이 깨어나는 것을 마주하며 홀로 온몸을 불태웠다. P135

동트기 전 상 정상에 오른 소년 로센트의 모습과 웅장한 산의 모습이 그냥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노블 그래픽만의 매력에 감탄이 나왔다.

그 후 어른이 된 로센트의 산행에서 죽을 고비를 겪게 되는데 감나고 사실적인 그래픽에 더 책에 몰입하게 되었다. 인생에서 힘든 시간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알게 되는 것일까? 삶의 무게를 이겨내면서 살아 있음에 진실되게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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