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을 끝내자마자 바로 이어서 4권을 단숨에 읽어버렸다. 책 제목이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인데 몬터규 아저씨는 3권부터 한 번도 나오지 않아 궁금하고 궁금했는데 마지막에 모든 궁금증을 한방에 날려버렸다.4권은 3권도 이어서 낯선 방문객 새커리의 무서운 이야기가 계속된다. 바닷가 외지고 위태로워 보이는 절벽 끝에 자리 잡은 '올드인' 여관, 엄마가 살아 계셨던 시절에는 여관은 뱃사람 손님들로 시끌벅적했는데 엄마가 죽고 나서 많은 것이 변했다. 아빠는 엄마를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시고 계속 술만 마시고 욱하는 성격을 드러내며 남매를 힘들게 한다. 폭풍이 몰아치는 어느 날 남매는 이유 없이 아팠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아빠는 마을에 의사를 부르러 간다며 남매만 남겨 두고 여관을 떠난다. 아빠가 떠난 고 얼마 후 폭풍우를 피하러 온 해군 장교 제복을 입은 낯선 남자를 여관에 들이게 된다. 새커리라는 이 남자는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남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이야기가 끝나고 남매와 새커리가 나누는 대화가 참 묘하다. 새커리는 이미 이 남매의 존재를 아는 듯 묘한 여운을 남기고 이런 새커리를 경계하면서 남자의 정체를 밝히려는듯한 오빠 에단의 말도 꽤나 진지한다. 새커리가 들려주는 무섭고 섬뜩한 이야기도 꽤 흥미롭고 잔인하면서도 집중하게 만들었다. "네가 그자들보다 나은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게 알아. 넌 네가 그자들이나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그런데 내가 보기엔 너도 그저 악당일 뿐이야, 내 말이 틀렸어?"p22서로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여 있다고 느꼈던 쌍둥이 형제가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새커리의 정체와 의사를 부르러 사라진 아빠가 함흥차사라는 점이었다. 늦게 여관에 도착한 아빠가 들려주는 마지막 인어 이야기에서도 그리고 끝부분에 나오는 몬터규 아저씨의 말에서도 정말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식스센스급 반전을 불러일으켰다. 벌써부터 무더위가 시작된 것처럼 덥기만 하다. 더위가 시작되는 요즘 이런 무섭고 재밌고 반전이 있는 책을 만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우리 딸과 같이 읽을 수 있어 더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