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사람들 - 강원구 소설
강원구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푸른 사람들>. 제목이 주는 묘한 이끌림에 책을 읽었다. 묘한 첫인상은 읽는 내내 뇌리에 남았다. 어둡고 칙칙하면서도 기괴한 스토리의 각 단편마다 어떤 마무리를 보여줄지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단순한 흥미로서가 아닌 생각지 못한 전개에 어떤 마무리를 지을지 호기심으로 단숨에 읽었다.

단숨에 읽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시처럼 단락이 많이 쪼개져 있어 평소보다 속도를 내며 읽었다. 이런 특이한 구성이 소설의 흡입력을 높여 더 빠져 읽게 되었다.

<푸른 사람들>. 8편의 단편 중 책의 제목으로 뽑을 만큼 그리고 지금의 팬데믹 상황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희귀병이 유행 중이다. 아무런 증상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몸에 푸른 점이 생기면서 온몸이 파랗게 물든다. 병의 원인과 감염 경로도 밝혀지지 않았다. 물론 원인을 모르니 병을 고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사람들이 사회로부터 차별을 받게 된다. 단지 온몸이 푸르다는 이유로 사회로부터 혐오와 멸시,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병에 걸린 사람들이 한 아파트에 살면 같이 살 수 없다고 민원이 들어오고, 대중교통도 식당 이용도 힘들어졌다. 이런 차별로 전 세계의 청인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세상은 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소설 속의 상황이나 지금 현실과 너무나 닮아 있다. 우리도 보이지 않는 편견과 매일 싸우고 있다.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모두 청인으로 간주하여 혐오와 멸시의 대상으로 몰아세우고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면서 차별하고 있지 않았는지 말이다.



"우리는 파란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저 참 푸른 사람들일 뿐입니다....."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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