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동화 여행 132<구피 주인님을 찾습니다!>이초아 글정은선 그림2년 전 어린이날 우리 아이들에게 구피를 선물로 사주었어요.예쁜 어항도 사서 거실에서 키웠지요.처음에는 구피 5마리로 시작했는데 한 달도 되지 않아 5배 아니 10배가 넘었어요.너무 많아서 제대로 세어보지도 못했네요.살아 있는 동물을 키운다는데 보통 정성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먹이 주는 것도 어항을 깨끗하게 하는 것도 모두 힘들어요. 몇 번이고 그만 키우고 싶었는데지금도 여전히 많은 구피들이 어항에서 살고 있답니다.처음 구피를 키웠던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요즘도 여전히 우리 딸이 먹이를 아침저녁으로 주면서 정성을 들이고 있습니다.이렇게 구피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우리 딸이 <구피 주인님을 찾습니다!> 책을 보자마자 단숨에 읽어 버렸다.정말 우리 집 이야기 같다며 책을 덮자마자 엄마에게 책 줄거리를 이야기합니다."많아도 너무 많아"대형 마트에서 구피 세 마리를 사 온 예슬이, 하지만 지금은 구피가 많아도 너무 많아졌어요. 모두 70마리가 넘어요. 매일 아침저녁 먹어를 챙겨 줘야 하고, 일주일에 한 번 어항 청소를 해주면 구피를 애지중지 키웁니다. 하지만 많아도 너무 많아진 구피 때문에 엄마가 힘들어하십니다. 그래서 예슬이는 반 친구들에게 구피를 분양을 하기로 생각합니다.예슬이는 직접 전단지를 만들어요. 그리고 담임 선생님께 허락을 받아 학교에 붙이고 구피를 잘 키워줄 친구들을 기다립니다.친구들이 구피 분양에 관심을 가지며 구피를 키우겠다고 하네요.과연 예슬이처럼 친구들이 구피를 잘 키워줄까요?책 속의 주인공 예슬이와 친구들은 정말 현실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그런 아이들이에요. 그래서 우리 딸이 더 공감하며 책에 빠져 읽었어요. 구피의 행복을 바라며 분양을 선택한 예슬이의 마음을 친구들이 잘 알지 모르겠네요. 책을 읽고 우리 집에서 키우는 구피에게 좀 더 정성을 들이는 모습도 보였어요.요즘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학교생활 속 이야기라 엄마도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재밌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