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조금 지쳤다 - 번아웃 심리학
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로 우리의 삶이 너무나 바뀌었다.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이 불안하고 더 많이 더 자주 감정의 변화가 심하다. 물론 경제적인 문제도 나에게 큰 부담으로 느껴지면서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올 초에는 거의 몇 달을 집에서만 보내고 잠시 외출하고 돌아와도 불안으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경제적 활동도 모두 접고 오직 코로나를 피하기 위해 집에서 숨죽이며 버티고 버텼다.

<우린, 조금 지쳤다> - 박종석

번아웃 심리학

고된 하루를 버틴 현대인을 위한 힐링 심리학

코로나 블루를 겪는 시민들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책 제목처럼 우린 모두 지쳤다. 늘 불안하고 우울하며 상대적 박탈감도 더욱 심화되었다. 거기에 육체적 피로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자도 일어나도 온몸이 무겁다. 쉬어도 쉬었다는 느낌이 없다. 이런 감정의 변화와 육체적 피로는 나만 겪는 문제는 아닌 듯하다.

저자 박종석은 정신과 전문의로 번아웃을 호소하는 도심 속의 많은 현대인을 만나 상담을 해왔다. 이 책은 피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작은 휴식을 주고 싶은 저자의 마음으로 세상에 나왔다고 한다.

먼저 누구나 한 번쯤 찾아온다는 번아웃의 정의와 원인에 대해 말한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겪고 이를 방치할 때 찾아오는 번아웃.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는 일에도 쉽고 날카롭게 반응하게 만드는 번아웃. 너무 겁내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또 자책하지 말고 한 발짝 물러나 자신을 바라보라고 권하다. 일단 나의 상태를 인정하고 천천히 나를 회복시켜야 한다. 특별하게 와닿은 팁으로 지금과 다른 나를 원한다면 '마음 일기'를 써 보라고 알려주었다. 내 마음의 기록, 즉 감정의 변화를 기록하는 것으로도 치유의 과정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일상에서 작은 실천의 시작으로 삶의 변화가 찾아온다고 하니 오늘부터 자기 전에 한 줄이라고 감정의 변화를 적어야겠다.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팁이지만 특히 직장인들을 위한 힐링 이야기가 많다. 과도한 업무에서 오는 힘든 상황과 그보다 더 어려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자주 언급한다. 일과 삶의 균형, 예측할 수 없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는 법이 와닿았다. 변화 속에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멈추지 말라고 이런 습관이 모여 자신을 지키는 자존감을 키워준다는 저자의 말에 용기를 얻는다.

엄마의 번아웃으로 우리 아이들이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더 이상 나를 방치하지 않고 이제 나를 더 믿고 사랑하며 또 내 아이들을 더 사랑하면서 조금씩 나를 찾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