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이 된 딸이 부쩍 외모에 관심을 가진다. 늦은감도 있지만 이제 딸과 함께 성교육을 자연스럽게 시작해야겠다. 하지만 엄마도 이 성교육만큼도 어떻게 시켜야할 지 몰라 답답할 때가 많았다. 이 책을 딸아이에게 주면서 자신의 고민과 같은 고민들을 책을 통해 알아보고 그 고민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해야 하는지, 지금까지 엄마에게도 말 못하고 궁금했던 것들을 책으로 알아보는 기회가 생겨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홉 살 성교육 사전 : 여자아이 몸> 아이들의 눈높에이 맞는 질문이다. 어른의 기준이 아닌 평범한 여자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몸에 대한 궁금증과 아이들의 자존감까지 생각하는 따뜻한 답변이다. 아이돌처럼 이뻐지고 싶은 아이에게 "예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여러분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존재, 있는 그대로도 반짝반짝 빛나거든요. 이 사실을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p15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아끼라고 말해준다. 여자 아이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어떻게 아이가 생기는지 임신 과정을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알려준다. 요즘은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 사춘기도 빨리 온다고 한다. 앞으로 달라지는 몸의 변화에 대해서도 특히 생리에 대한 궁금증도 책을 통해 해결되었다. <아홉 살 성교육 사전 : 여자아이 마음> 몸과 함께 아이들의 마음도 함께 자라는데 우리 아이의 마음을 읽는다는게 쉽지 않다.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하니 더 서운해하며 때론 감정이 폭발하여 울기까지 하고 심하면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 책에 더 관심을 갖고 딸보다 먼저 엄마가 집중하며 읽었다. 남자다움과 여자다움보다 '나다움'이 왜 중요한지 알려준다. 엄마도 우리 딸이 여자라서 여자다움을 강조하는 그런 사고방식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그런 삶을 원한다. 엄마도 좀 더 신경을 쓰며 은연중에 사용했던 잘못된 말투에서나 행동에서 벗어나야겠다. 성교육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우리 아이의 몸과 마음을 챙기는 첫걸음이다.책을 통해 요즘 아이들이 가지는 고민을 단지 아이들의 고민으로 여기지 않고 고민을 존중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시간이 되었다. 책을 읽고 우리 아이와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다.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한 아이로 자라길 바라면서 이 책은 엄마와 딸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