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몰랐던 내 아이 마음 처방전 - 몸과 마음이 크게 자라는 우리 아이 성장 수업
위영만 지음 / 더블북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몸과 마음이 크게 자라는 우리 아이 성장 수업
<미처 몰랐던 내 아이 마음 처방전>
위영만 지음

코로나19로 24시간 집에서만 지내다 보니 새삼 아이를 더 깊이 있게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엄마인 내가 세상에서 제일 우리 딸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학교에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는 시간이면 얼굴을 붉어질 때가 있었다. 학교생활에서 엄마가 알지 못했던 일이나 아이의 행동을 선생님께 들으면서 부끄러웠고 당황한 경험이 있다. "어쩌면 내 아이인데 이렇게 모를까" 이 말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 일이 있었기에 아이와의 관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특별한 시간이라 좀 더 아이와 많은 대화도 나누면서 아이의 성장과 변화에 귀 기울이고 싶다.

"부모가 불안을 이길 때 아이는 비로소 성장한다."
아이의 마음을 읽는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여러 육아책을 읽으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짐했던 것이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자였다. <미처 몰랐던 내 아이 마음 처방전>은 20년 가까이 소아청소년 뇌신경 질환 치료의 길을 걸어온 한의사의 글답게 한의학적 접근으로 아이의 행동과 마음을 읽고 거기에 해당되는 처방전도 한의학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이다.
PART1 표현이 서툰 아이를 위한 마음 처방전에서는 특히 잘못된 습관을 반복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특별하게 집중하게 되었다. 손톱을 계속 물어뜯는 아이나 자기도 모르게 머리카락을 뽑는 아이들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보일 수 있는 잘못된 습관에 대한 이야기가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내 아이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나의 과거를 보게 되었고 내 아이에게는 이런 마음의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아이가 그런 행동을 보이면 아이의 주변 환경을 돌아보고 욕구불만이나 애정결핍을 느끼지는 않는지, 애착형성에 문제는 없는 지, 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학업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p27
나쁜 행동이 습관화하는 데는 엄마의 영향이 크다. 엄마가 좀 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더 자주 사랑을 표현하고 더 관심을 가져주고 적극적으로 칭찬해 주고 지지해 주는 것이 최선이다.

자면서 이를 갈 거나 가끔 무서운 꿈을 꾸었다면서 울면서 한밤중에 깨는 일이 있다. 우리 아이와 관련된 챕터라 더 관심을 갖고 읽었는데 이런 행동 또한 아이의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 한의학적으로 기질이 강한 아이가 화를 차지 못해서 이를 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냥 습관으로 여겼는데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에는 다 원인이 있다는 점이 놀랍고 아이에게 신경을 더 써야 할 것 같았다.

아이의 달라진 행동의 원인은 엄마인 나의 문제일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의 행동, 나의 마음도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의 심리를 읽는 시간으로 책을 펼쳤는데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의 삶을 들여다보며 아팠던 나의 마음도 보듬어 보는 책 읽기였다. 아이가 자라는 시간만큼 엄마도 함께 아프고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더 사랑하고 더 이해하고 더 노력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