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논리학 - 말과 글을 단련하는 10가지 논리 도구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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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을 단련하는 10가지 논리 도구
<설득의 논리학>
김용규 지음

말과 글로 누군가를 설득하는 사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철학자와 정치가이다. 총선을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그들의 말을 들으면 꼭 저 사람은 국회의원으로 뽑아 우리를 대변하여 일하는 사람으로 국회로 보내고 싶을 정도로 그의 언변에 설득이 되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철학자들의 책을 읽으며 그의 글에 설득당한다. 왠지 논리학은 나 같은 평범한 사람과는 조금 멀게 상관없는 그리고 이해하기가 어렵게 느껴졌다. 사실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읽는 동안에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설득의 논리학> 은 2007년 초판이 나온 이래 꾸준하게 읽힌 논리 교양서로 이번에 새로 개정판이 나왔다. 저자의 말처럼 논리학 교양서의 죽지 않는 불사조, 파닉스가 되어 다시 우리 찾아왔다. 10년이 지난 책이지만 개정판이라는 느낌이 없이 신선한 재미가 느껴졌을 만큼 시대의 흐름을 담고 있었다. 기본 교양서의 기능을 충실하게 발휘한 책이다. 어렵고 나와는 멀게만 느껴진 논리학 중에서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얽혀있어 실생활 속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우리에게 필요한 논리학만의 이야기라는 사실이 놀랍다. 왜 이렇게 선입견을 갖고 벽을 두고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지 부끄럽다.
이 책은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논리학이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도구로서 논리학을 이야기한다. 10가지 논리 도구를 알려주는데 제목부터 신선하고 친근감이 느껴진다. 소크라테스의 광고 전략을 통해서는 수사학과 예증법을 알려준다. 소크라테스가 오늘날 광고를 만든다면 어떤 대박 광고를 만들지, 어떤 논리학이 숨어 있는지 알려주는데 책에 빠져 읽게 된다.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당당하게 죽게 자신을 믿고 따랐던 제자와 친구에게 설득했던 방법, 그 예증법을 알려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삼단논법을 셰익스피어의 글을 통해 알아본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 상인>의 샤일록 이야기의 새로운 결말을 보여주는 것도 생략삼단논법을 이해하기가 쉽고 오래 기억에 남는다. 셜록 홈스의 추리 비법 챕터도 상당히 재밌게 다가왔다. 영국의 추리 작가 아서 코넌 도일의 쓴 <네 사람의 서명> 일부에서 셜록 홈스가 추론에 논리학이 숨어있다.
"홈스는 폭력이 아니라 논리와 과학적 방법으로 연이어 승리하는 영웅이다. 이 점에서 홈스는 영국인이 사랑하는 또 다른 영웅인 <007 시리즈>의 본드와 다르다." p159
도일은 작가 전에 실제 의사였고 자신의 은사를 모델로 셜록 홈스라는 인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실존 인물에서 영감을 받아 셜록 홈스를 명탐정으로 만들어준 그의 추리 소설에서 기추법을 알려준다. 기존에 알고 있었던 연역법과 귀납법과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처음 들어보는 기추법이지만 좋아하는 추리의 소설을 통해 알게 되니 재밌게 다가왔다.
글 잘 쓰는 사람, 말 잘하는 사람, 정말 부러운 사람들이다. 나와는 너무나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들이 사용하는 말이나 글을 통해 남들을 설득시키는 도구로서 논리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리고 논리학의 공부의 필요성과 내 삶과의 연관성에 실감하며 논리학에 대한 다른 책들도 더 읽고 싶다는 호기심과 관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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