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의 서쪽 끝에 있는 이 작은 섬나라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 우리나라처럼 오랜 세월 영국의 식민지 통치하에 있어 많은 시련을 겪었다는 것, 20세기에 독립하였다는 것, 소설의 제목에도 나오는 더블린이 수도라는 정도였다.
나의 수준에 딱인 책을 만났다. 저자 스스로도 아일랜드에 호기심이 있는 독자들을 위한 입문서라고 칭한 만큼 내가 읽고 이해하기가 쉬워 한결 아이랜드가 정겹게 느껴진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아이랜드 역사와 문화와 예술과 자연환경 등 아이랜드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은 100가지 이야기로 담았다.
작지만 강한 나라, 아일랜드. 어쩜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은지 새삼 놀랐다. 영국 경제전문지에서 발표한 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선정되었다. 750년 동안 식민통치를 했던 영국이 29위를 차지했는데 그 식민지 국가가 1위를 차지하다니, 전혀 관심이 없이 몰랐던 그들의 삶의 질에 대해 더 호기심이 생긴다. 그리고 고도성장을 통해 유럽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했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우리나라도 고도성장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으니 우리나라며 아일랜드며 국민들의 불굴의 의지 하나만큼은 세계 탑이다. 온간 수난과 고통을 이겨낸 국민들의 민족적 자부심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의 이야기에서 명소 소개가 인상적이다. 유럽 여행을 한 번도 간 적이 없는 나는 더블린 성과 체스터 비티 도서관과 성 패트릭 대성당과 소개로 유렵 여행에서 꼭 가고 싶은 나라에 포함하고 싶다. 킬마이넘 감옥 이야기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의 서대문 형무소 같은 곳으로 영국의 식민통치에 저항했던 아일랜드 독립 인사들이 투옥되고 처형된 감옥으로 아일랜드인에게 역사적 의미가 큰 건물이다. 이런 가슴 아린 슬픔 기억도 우리랑 닮았는지..
전 국민의 99%가 컬트족인 아일랜드도 영국 역사와 비슷하게 여러 이민족의 침략을 받으면서 특히 바로 이웃 나라 영국의 침략을 견뎌내면서 자신만의 민족적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이어진 나라이다. 이런 강대국 사이에 둘어 쌓인 지정학적 위치에서 오는 여러 시련이 우리나라와 너무나 닮았다. 그러니 당연 우리의 정서 '한'의 정서를 먼 타국에서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처럼 아일랜드와 영국의 관계에서 세계사를 읽을 수 있었다.
UK( Thd United Kingdom)이라 말할 때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그리고 북아일랜드를 합쳐서 칭하는 데 북아일랜드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나 새롭다. 현재까지 북아일랜드 독립과 아일랜드섬의 통일을 위한 주장이 맞서고 있어 유혈 사태로 벌어지고 있다고 하니, 언제쯤 그들에게 평화의 시대가 올지, 아니 하루라도 빨리 그런 평화의 날이 오길 바란다.
읽으면서 우리나라와 닮은 점이 많아 너무나 놀랐고 몰랐던 흥미로운 과거의 역사와 현재에도 세계적 관심을 끄고 오리무중인 브렉 시티 협정에 대한 글로벌 뉴스를 접하는 기회였다. 100가지 이야기로 한 나라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