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마라 - 인간관계가 편안해지는 26가지 심리 법칙
홋타 슈고 지음, 이정미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이 동양 고전의 한 구절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첫 장을 읽는 순간 내 예감이 너무나 빗나가면서 나의 독서 이력이 한순간에 들통이 나버렸다

"있다고 다 보여주지 말고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가졌다고 다 빌려주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마라." _ 셰익스피어 <리어 왕>

나이가 들어도 인간관계는 여전히 어렵고 믿었던 사람들이 내 맘 같지 않아 더 힘든 경험이 있기에 괴롭다. 타고난 기질이나 어렸을 때 양육자에 의해 길러진 인격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니 내 소심한 성격 탓에 인간관계를 더 밀어내고 '역시 혼자가 편해'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진다.
오늘 만난 책은 나처럼 막혀있거나 답답한 인간관계에 뭔가 펑 뚫리는 다른 접근법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관계도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여러 심리 법칙을 알려주면서 실험을 통해 도출한 법칙으로 제일 어렵게 느껴지는 인간관계의 심리처방을 내놓고 있다. 책에서는 총 26개의 심리 법칙을 3장으로 나누어 알려준다.
법칙 1부터 흥미롭다.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다.' 이 장벽이 바로 '퍼스널 스페이스'다.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공간을 남이 침범해 버리면 불쾌함을 넘어 본능적으로 방어 본능에 의한 경계심이 생긴다. 이 퍼스널 스페이스를 사람과의 친밀도에 따라 달라지기에 상대방과 원활한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대화 상대자와의 친밀도나 대화의 목적, 문화적 차이까지 계산하여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점이다. 배려가 없는 일방적인 친밀도로 다가서면 바로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는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이 퍼스널 스페이스가 정반대로 작용하는 심리 법칙 '현수교 효과'를 실험을 통해 결과를 알려주는 게 너무나 흥미로웠다. 결과부터 말하면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이성을 만났을 때 불안이라는 감정에서 나오는 흥분이 이성에서 느끼는 설렘으로 착각하게 된다는 법칙이다. 그래서 영화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기는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남녀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듯 러브스토리로 발전하는 게 다 이 법칙 때문이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심리 법칙 용어를 이렇게 과학적 실험을 알려주면서 도표와 그림의 데이터까지 겸비하여 설명하니 이해도 빠르고 아 이 법칙은 나에게도 적용이 되겠구나 하는 집중이 생겨 한 번에 쭉 읽게 되었다.
심리라는 인문학 영억을 과학적 접근으로 이끌어 내고 딱딱 들어맞는 공식처럼 느껴져 개인적으로 이해하기가 쉬웠다. 자칫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법칙도 정의에서 시작하여 실험으로 결과를 도출해서 인간관계에 적용하기까지 단계를 밟아가는 설명이 명쾌하고 흥미로웠다. 우리 주변에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나 소통에서 눈에 띄게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의 비법을 알게 된 기분이다. 이제 나도 적용과 작은 꾸준한 실천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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