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칭 포 허니맨 - 양봉남을 찾아서
박현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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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라는 마음을 발단으로
뜻밖의 진실을 추적해가는 전격 양봉 로맨스 미스터리!
<서칭 포 허니맨(양봉남을 찾아서)>
박현주 로맨스 미스터리


나이가 들면서 젊은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에는 별 관심이 없다. 물론 소설로도 잘 찾지 않는다. 나의 젊은 시절 로맨스라면 추억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으로 생각하여 가끔씩 읽기도 하지만 썩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로맨스에 기반을 둔 미스터리이다. 내가 제일 많이 찾고 읽고 있는 장르인 미스터리이다. 로맨스 미스터리? 그것도 전격 양봉 로맨스 미스터리? 생소함에 끌린다. 제목에도 끌린다.

세 여자들의 <서칭 포 허니맨> 프로젝트가 그들을 인생을 바꿔 놓았다.
박하담은 다큐멘터리 피디로 일하다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윤차경은 화장품 회사 직장인인다. 약혼자 찬민과 6개월 후 결혼 예정이다.
도로미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잡지에 기고하는 프리랜서이다. 세 사람이 박하담의 생일날 모여 생일을 축하하면서 도로미의 3년 전 우연히 만난 양봉맨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녀는 3년 전 전시회에 초대받아 제주도에 간 적이 있다. 행사장에 낯선 30대 남자가 도로미의 팬이라면서 그녀를 찾아왔다. 인스타도 팔로하며 그녀의 행적을 알고 직접 찾아온 것이다. 자신을 양봉을 한다고 소개를 했던 그 남자가 다음날에도 연락도 없이 초콜릿 선물을 가지고 도로미를 다시 찾아왔다. 도로미는 이날 이 남자와 결혼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작별 인사 없이 서로의 연락처도 없이 헤어지고 서울로 돌아왔지만 그 후 그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세 명의 여자는 서로의 일과 관련하여 <서칭 포 허니맨>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박하담은 대학 때 동기, 그냥 동기가 아닌 사귀었던 동기가 제주도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어 그의 도움으로 젊은 양봉업자들을 목록을 받게 된다. 박하담은 제주 양봉, 귀농, 제주 이주 조망이라는 주제의 다큐 제작을 위해 박하담은 화장품 제품 조사를 위해 그리고 도로미는 자신의 운명 같은 남자 양봉남을 찾기 위해 <서칭 포 허니맨>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프로젝트 첫발부터 양봉업자들을 만나기 시작하는데 그 양봉맨이 도로미를 알아본다. 하지만 도로미가 알아볼 수 없게 숨어서 그녀를 지켜본다. 심지어 그녀 몰래 그녀를 따라다닐 생각을 한다. 이제 드디어 로맨스 소설에서 미스터리 소설로 진입했다. 스멀스멀 음흉하고 섬뜩한 분위기를 풍기며 프로젝트 첫날에 양봉맨의 등장이 소설의 몰입도와 긴장도를 높여 주어 충격을 선사했다.

"이 모두가 미리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3년이 지난 이 시점에 다시 로미를 만나고, 다시 그 뒤를 이전처럼 쫓게 되다니. 남자조차 몰랐던 사실이었다..... 이제 그녀가 어디 가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끈을 잡았다. 그는 드디어 우위를 선점했다는 걸 알았다. 사냥하듯 뒤쫓는 게 아니라 그물을 치고 기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길을 잃지 않고 똑바로 그녀를 따라갈 수 있다."p91

소설은 이렇게 도로미의 양봉맨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와 그 중간중간에 세 여자들의 자신의 과거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거 회상과 현재 이야기가 섞여 하나의 실마리로 이어진다. 이제 그녀들이 만나는 사람들 한 명 한 명 모두 의심의 눈으로 보게 만들고 그들의 행동 또한 단서로 느껴진다. 단순 로맨스로서는 느끼지 못하는 긴장감과 몰입도를 선사하는 전격 양봉 로맨스 미스터리.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안겨주는 웰 메이드 드라마처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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