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시체> 김중혁 지음. 한 손안에 들어 오는 작은 사이즈에 100페이지 정도(한 페이지는 한글, 다른 페이지는 영문으로 되어 있어 실제로는 50페이지) 의 단편 소설이다. 제목에서난 곁표지에서는 좀비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짐작으로 책을 펼쳤다.'나는 곧 죽는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붙인 버스에 전 재산을 싣고 떠돌이 생활을 하는 주원(가명)과 그를 취재하기 위해 동행하는 프린랜스 논픽션 작가 '나'의 이야기이다. '나'는 주원을 만나가 전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는 새로운 직업도 찾아야 하고 삶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기였다.주원은 45인승 버스를 개조해서 자신의 전재산을 싣고 뚜렷한 목적지 없이 전국을 떠돌아 다닌다. 세상을 피해 버스에 갇혀 살아가는 주원, 나의 질문에 철학적인 대답으로 일괄하며 자신에 대해 말하기를 꺼린다. 어느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채 자신을 빰을 온 힘껏 때리며 자학하는 사람처럼 벌을 받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아침에는 아무일도 기억 못하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주원을 보게 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주원의 과거에 궁금하게 된다.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 이유가 뭔지, 왜 이런 자학적인 행동을 하면서 벌을 받는지, 모든 행동에 집중하게 된다.하지만 이런 기괴한 행동도 눈에 띄지만 나와 주원이 주고 받는 세익스피어의 대화법도 인상적이었다. 주원은 문학 소년처럼 세익스피어의 모든 작품들의 명대사를 줄줄 외우고 있었고 나또한 그런 주원과 주거나 받거니 세익스피어 대사놀이에 장단을 맞춘다. 나와 주원의 동행은 두 달만에 끝나고 만다. 점점 주원에 대해 알아가는 중에 갑작스러운 헤어짐을 겪은 나이다. 집에 돌아와서 두달 동안 주원과 나누었던 대화를 기록한 것을 읽으면서 주원의 과거에 대해 알아보게 된다. 주원의 과거 직업에 대한 신문 기사를 읽게 되면서 왜 주원이 밤에 그렇게 괴로워하며 스스로에게 벌을 내리고 있었는지 이해하게 된다. 짧은 한여름밤의 여행이라고 할까? 짧은 동행을 나는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았는지 그리고 남은 우리에게 던지는 삶에 대한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누구나 죽습니다. 나도 죽고, 당시도 죽고, 버스에 붙여 놓은 건 나한테하는 소리입니다. 나는 곧 죽으니까 정신 차리고 살아라. 한 시간도 잊어먹지 말고,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라. 오래오래 살기 위해서는 죽는다는 걸 알아야죠."p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