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청춘이 짊어진 운명의 수레바퀴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성장소설<수레바퀴 아래서>헤르만 헤세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는 1906년 작으로 헤세의 초기 작품이다.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를 통한 헤세 자신이 신학교에 다니던 헤세의 소년 시절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하면서 19세기 말의 독일 교육제도를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읽는 내내 나는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과 너무나 닮아 있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과열된 입시 제도로 우리의 아이들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겪는 있는데 100년도 훨씬 전 독일에서의 똑같은 교육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21세기 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다는 게 소름 돋게 일치하였다.사실 내가 이 소설을 언제 읽었는지도 아니 읽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책이기에 아니 유명한 작가이기에 대충의 줄거리와 주제를 알고 있었다. 이 번 기회에 천천히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으로 우리 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읽었다. 하지만 마지막 책을 덮는 순간 고등학생인 딸에게 읽어보라고 권할 수 있을지 조금은 망설여진다. 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에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을 만큼 탁월한 재능과 순수한 마음을 가졌던 한스. 그 마을의 자랑이었고 천재라고 불린 만큼 영특했던 한스는 그 지역을 대표해서 신학교 시험에 당당하게 2등으로 합격한다. 입학 전 여름 방학이지만 선행 학습으로 교장선생님과 여러 과목 선생님으로부터 신학교를 배울 교과 과목을 과외 받으며 공부에 열중한다. 모든 사람들의 기대와 특히 아버지의 기대가 소년이 감당하기에는 큰 압박감으로 다가왔는지 한스의 신학교 생활은 쉽지 않았다. 배우는 교과 과정을 어렵거니와 폐쇄적인 기숙사 생활에서의 규율 또한 순수한 소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가혹했다. 특히 친구 사귀기도 쉽지 않았는데 유일한 친구마저 퇴학을 당하게 되면서 한스는 더 이상 학교생활을 버티기 어려울 만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쇠약해졌다.....책 제목처럼 수레바퀴 아래서 깔려 죽기 않으려고 몸부림쳤던 한 소년의 처절했던 삶, 우리는 누가 이 소년을 그렇게 몰고 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