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채워진다 -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채울 것인가에 대한 큰스님의 조언
후지와라 도엔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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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채울 것인가에 대한 큰 스님의 조언
<버려야 채워진다>
이런류의 책을 읽으면 자주 드는 느낌이 있다. 머리가 복잡하여 집에서 가까운 공원을 30분 산책하며서 나무도 보고 꽃도 보고 풀고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면서 가볍고 한가로운 걸음으로 마음이 편하해 지는 느낌, 책을 읽으면서 이런 느낌이 들었다. 무엇간 큰 깨달음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잊고 있었던 추억을 만난듯 잔잔한 울림이 있는 책. 바로 버려야 채워진다 이다.
종교를 떠나 스님들의 에세이를 좋아한다. 대부분 우리나라 스님들의 글이지만 일본 큰스님의 글도 낯설지 않고 잔잔하게 무겁지 않게 마음을 와 닿는다.

"조금 가벼워지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p4

우리 누구나 많은 것을 더 다양하게 가지기를 원한다. 이런 하고 싶고 가지고 싶은 마음, 즉 욕에 대해 큰스님은 나쁜것이 아니라고 한다.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마음이라고 하지만 그 마음이 지나치다 못해 끝이 없다는 게 문제이다. 물론 누구나 알고 있는 말이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그 마음을 내려 놓기가 쉽지 않다. 한 개를 가지면 두 개를 더 가지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걸 알면서도 그 욕심을 버리지 못해 스스로 몸과 마음이 빈곤해지는 길을 가고 있다.순간순간 과욕이 생길 때마다 나에게 묻고 생각하면서 살아야겠다.
"조금 가벼워지는 것만으로도 족하다"라는 문장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만들었다. 항상 완전히 다른 나를 원했다. 지금 내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원하며 힘들어 했다. '조금'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조금만 변해도 조금만 덜 가져도 괜찮다라고 마음먹으며 좋겠다. 조금이 나에게 주는 행복의 의미를 인지했으면 좋겠다.
큰스님의 인간관계에 대한 글도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한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는 사이를 유지하는 '물처럼 담백한 관계'를 권하고 있다. 너무 바라지도 너무 믿지도 너무 강요하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를 두며 믿고 응원하는 사이를 최선의 관계라고 말한다. 여기서 '적당히'라는 단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웬지 적당히는 부정적인 의미로 다가온다.노력하지 않고 대충대충의 의미로 다가온다. 그래서 적당히가 주는 부정적인 의미에 사로잡혀 자신을 몰아붙이다. 그리고 우리는 선과 악과 같은 이분법적인 생각에 집착한 나머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 아집으로 변해 경직된 사고로 일축하는 경향이 있다.

"무의히하게 보내는 나날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꽃구경만 하면서 살 수는 없는 세상이니"p111

시의 한 구절이 이렇게 내 마음에 울림을 준다. 완벽하게 의미있게 보내려 애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론 적당히 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 또한 삶의 한 일부로 다가온다면 우리의 삶이 좀 더 느긋하지 않을까, 마음이 좀 더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좀 더 가지려는 마음도 내려놓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도 조금씩 버리면서 조금은 덜 가진것에 만족하면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 뭔가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게 일단 버리자, 그리고 남아 있는 것에 집중하며 심플하게 살자. 그게 눈에 보이는 물질이든,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과 생각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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