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막이 내릴 때 (저자 사인 인쇄본)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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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오고, 설명이 필요없는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출간된 그의 책이 60권을 훌쩍 넘겨 정확하게 세어 보지 못했다. 최근에는 신작과 함께 리커버로 새롭게 단장해서 그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986년 가가 형사의 대학 졸업반 시절 친구들의 죽음을 파헤친 《졸업》을 시작으로 2013년 가가 형사 10번째 시리즈이자 마지막 완결판이 나왔다. 히가시노 게이고 필생의 역작 《기도의 막이 내릴 때》. 나 또한 좋아했던 시리즈라 10권중 8권을 읽었다. 한 가지 아쉬움점이 있다면 책의 출간 순서대로 읽지 못하고 유명한 책 위주로 뒤죽박죽으로 읽어 가가 형사 개인 스토리에서 조금은 연결이 끊겨 궁금증이 많았는데 10권에서 궁금증 해소되면서 1권 《졸업》부터 다시 정주행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가장 궁금했던 개인사는 가족이다. 9권 《기린의 날개》에서 왜 아버지와 가가의 사이가 틀어졌는지, 왜 아버지의 임종도 지켜보지 못한 불효를 저질러야만 했는지?
냉철한 머리, 뜨거운 심장, 빈큼없는 수사로 범인을 쫓던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제야 이해되면서 정리가 된다.

사건은 도코 변두리의 한 아파트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신원 확인이 불가능 할정도로 부패한 시신이었는데 뉴스에서 보여진 유품을 보고 오빠 부부가 경찰서로 찾아오면서 시신의 신원이 밝혀진다. 실종 상태였던 그녀가 왜 도쿄까지 와서 죽게 되었는지 수사에 들어간다. 비슷한 시기에 노숙자의 오두막에서 불에 탄 시신도 발견된다. 이 두 사건은 처음부터 가가 형사가 맡은 건 아니었다. 죽은 여성의 행적을 수사하던 가가 형사의 고종 사촌 마쓰미야 형사가 피해자가 살아 마지막 만났던 친구의 사무실에서 가가 형사의 사진을 발견하면며 그 사건에 도움을 주면서 개입하였다. 결정적으로 10여 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에서 발견한 메모의 내용과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글의 내용과 일치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사에 합류하게 된다. 부족한 증거에서 사건 해결을 위한 연결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집요하리만큼 아주 사소한 단서도 놓치지 않고 파고드는 그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다른 형사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너무나도 뛰어난 추리력과 통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그리고 가가 형사의 아픈 가족 이야기까지. 이제 가각 형사를 책으로 만날 수 없다고 하니 섭섭한 마음까지 든다. 1권 부터 읽기 정주행 하면서 가가 형사의 매력에 다시 빠지고 싶다.

"얼마 전에 아는 간호사 분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이 그랬답니다. 저세상에서 자식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즐거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 그럴 수만 있다면 육체 따위는없어져도 좋다고요. 부모란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존재를 소멸시켜도 좋은가 봅니다."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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