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이 필요없는 일본 추리소설계의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1985년 <방과 후>로 에도가와란포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한 후 지금까지 60권이 넘는 책을 출간하였다. 개인적으로 올해 히가시노 게이고 50권 읽기를 목표로 정하고 꾸준히 읽고 있다. 최근 출판사마다 그의 책을 리버커 하며 새롭게 선보이는게 많아졌다. '가가 형사 시리즈'도 현대 출판에서 초판이 나온지 10년만에 전면 개정판을 내 놓았다. 작가가 가장 애정을 가졌고 20년 넘게 사랑받아온 가가 형사 시리즈가 올해 마지막 권이 출간되면서 아쉬운 시리즈 마감이 되었다. 나 또한 가가 형사 시리즈를 4권 정도 읽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리즈 첫 권 <졸업>부터 읽어 보지 못한 점이다. 물론 책을 이해하는데는 시리즈 순서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작가가 가가 형사에 쏟은 애정을 생각하며 읽었더라면 좀 더 그의 글에 대한 마음을 이해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거짓말, 딱 한 개만 더 는 5가지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단편이 가지는 장점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어 신선했다. 이야기 하나하나에서 가가 형사의 뛰어난 집중력과 관찰력, 통찰력 모두 접할 수 있어 읽는 내내 그의 매력에서 빠져 나오기가 힘들었다. 첫 번째 이야기의 제목을 그대로 소설의 제목으로 삼았다. 발레단 사무국 직원이 자신의 집 발코니에서 추락사했다. 타살의 증거가 없어 자살로 사건이 마무리 되는듯했다. 그가 끝까지 집요하게 사건을 파헤치는 가가형사가 등장하기 전에는 말이다. 짧은 이야기에서는 사건의 진행보다 가가 형사와 용의자의 대화가 압권이다. 가가 형사는 누가 범인인지 처음부터 알고 있는듯 접근한다. 그래서 그의 형사적 추리에 용의자가 스스로 파 놓은 함정에 빠져 거짓말을 하게끔 유도하고 있었다. 여기에 용의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날카론운 질문과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화분 하나의 위치까지 놓치지 않는 뛰어난 관찰력 모두 읽는 독자의 상상력을 뛰어 넘는다. 이렇게 5가지 이야기 모두 용의자들은 철저하게 사건을 은폐하려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가가 형사가 누구인가? 가가 형사의 의심과 의심에 용의자는 자신들이 만든 거짓말의 올가미에 걸려 거짓말에 또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이 거짓말을 놓치지 않는 가가 형사. 나는 이 가가 형사의 능력에 빠져 사건 해결에 집중하여 읽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거짓말을하는 다섯 사건의 용의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들이었다. 이런 평범한 인간이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을 하며 그 것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 인간의 본성을 적날하게 밝히고 있다. 이제 가가 형사 시리즈의 시작인 졸업부터 차근차근 정독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