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한 손에 들이오는 아담한 사이즈의 책에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그 내용과 읽은 후의 생각에는 장편 소설만큼 깊고 강렬하게 다가온다. 작가 고바야시 히로키는 1994년생으로 상당히 젋다라는 걸 제외하고는 프로필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책에서는 이력이 딱 두 줄이다. 출생한 년도와 장소. 그리고 《Q&A》 로 픽시브문예대상을 수상하며 데뷔. TV 아사히에서 드라마로도 반영되어 큰 대중적 관심을 받았다고 하니 신비하기까지 한 그의 데뷔작에 기대가 컸다. 원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나의 우려를 날려 보렸다. 일본 소설을 많이 접해 보지 못했고 읽었던 책들도 모두 유명한 작가의 책들로만 한정되어 읽은 경험이 있는 나이기에 이런 신예 작가의 책이 어떤 질문과 생각을 이끌어 낼지 궁금하면서 기대된다."세계의 부조리와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한 호소가 짙게 묻어나는 작품"- 픽시브문예대상 심사평유령이 나올 것 같은 폐허의 연립주택에서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사망한지 하루 정도 지난 시체에는 칼을 맞아 가슴에 커다란 구멍의 뚫려 있었다. 이 시체에는 기묘한 점이 발견되었다. 시체에는 어떤 저항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또 칼에 찔러 죽어가면서도 그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채 평온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 한것이다. 그리고 피로 물든 노트 한 권도 발견되었다. 이 노트에는 피해자와 범인으로 추청되는 양쪽의 시문이 모두 찍혀 있었다. 사건 현장에 나타난 형사 K 와 감식원 G 가 함께 서로 돌아 오면서 결정적 단서를 담고 있을 이 노트를 읽게 된다.노트에는 크게 3가지의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졌다.첫 번째 질문 Q. 세상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A.?대답을 이끌어 내기 위해 Q로 추정되는 일기를 발췌하면서 Q의 성장과정을 알려준다. 갓난아아일때 성당에 버려졌던 아이, 10대가 되어 신부님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노트에 일기를 쓰면서 자신 삶을 말하고 있었다. 다른 부모에게서 버려진 아이들와 함께 힘든 성당을 하면서 살아 남는 법을 익히고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믿음으로 버티며 살아간다."자신이 가치가 없어 버림받은 존재임을 인정했을 때, 뭔가가 망가지고 우리 눈 속에 허무가 자리 잡는다.아이들은 모두 그러한 예감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될까 봐 두려워한다. 그의 눈 속을 들여다보며 성인의 이름을 인정하면 어떻게 되는지 절감한다."p25어느 날 아이들은 우연히 행복한 모습의 한 가족을 보게 된다. 특히 부모의 사랑을 받고 웃고 있는 자신들 또래의 남자아이를 눈여겨 보고 며칠 후 그 아이를 유괴해 잔인하게 고문하면서 자신의 행동에 잔인함을 느낀다.이 잔인함의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세상이 모두 잔인함으로 이루어졌다고 믿고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 삶을 살기로 마음먹는다."잔혹하다 신은 잔혹하다. 신이 창조한 세상은 잔혹하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그런 신을 본떠서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우리들 인간이 잔혹한 것은 아주 당연한 결과다."p37"우리의 행동은 분명 잔혹하다. 하지만 그것은 틀립없는 세상의 진실이다. 이 세상 누구에게도 죄는 없다. 그렇다면 이 세상 자체가 원래 잔혹한 세상의 일부다."p38두번째 질문. Q. 당신은 누구? A.?두번째 질문에 답하면서 계속 Q의 성장 이야기와 함께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왜 행복한 표정으로 죽음을 맞이했는지, 그를 죽인 범인이 누구였는지. 질문과 답변이라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라 초반부 부터 긴장하며 몰입하며 읽었고 한 소년의 성장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무엇이라고 확정적인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에서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결말을 전혀 예상할 수 없었기에 더 집중하면 읽게 되었다. 또 일본식 이름을 쓰지 않고 알파벳으로 이름을 대신한게 읽기에 편해 집중이 더 잘 되었다. 데뷔작이 이렇게 화려한 의문을 남겼기에 작가 고바야시히로키의 다음작도 너무나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