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나를 지키기 위해서 이곳이 바로 녹색도시다.겉표지가 너무나도 인상적이며 무섭다. 녹색도시 제목만으로는 웬지 에코 그린 이런 단어가 떠올랐는데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작가 은기에는 "<녹색도시>란 작품은 철저하게 현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극한의 상황이란 픽션이 가미된 것을 제외하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리얼하다."라며 말했다. 그의 이 말이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소설은 주인공 정태우는 자신이 엄마를 죽인다. 태우에게 도와달라고 절규하지만 그는 칼로 자신의 엄마를 죽인다. 그 장면을 태우의 여동생이 보고 집을 나가버린다. 하나 남은 혈육인 여동생이 충격으로 집을 나갔기에 엄마의 마지막 부탁인 동생을 다시 만나기 위해 찾으러 다닌다.여기서 태우는 왜 엄마를 죽여야만 했느냐이다. 사실 여기는 녹색도시다. 녹색도시에는 세 종류가 살고 있다. 사람, 식물화가 진행중인 사람이 아닌 사람, 식물. 먹을 식량이 턱없이 부족한 녹색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은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죽어 가는 사람들은 식물이 되어 간다. 하지만 식물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식물이 아니다."스멀스멀 다가오는 있는 식물. 인간의 피 냄새를 맡아서인지 식물의 움직임도 빨라진다."P81낮에는 최소한의 인간적 양심마저 상실한 인간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하고 밤에는 인간을 낮에 느끼는 인간에 대한 공포보다 더 심한 식물들의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야기는 시작도 끝도 없이 전개 되는듯 하다. 왜 이런 도시가 존재하는지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도 모른채 이야기는 끝으로 달려 간다. 몰입감은 좋았다. 무섭과 잔인한 장면이 많았으나 그 점이 밤에 더 책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영상으로 책을 만난다면 아마도 중간을 보는걸 포기하지 않았을까? 챕터 중간중간에 나오는 삽화를 보면서 만화로 나온다면 더 몰입감이 있기 않을까 생각해본다. 은기에라는 작가명보다 녹색도시의 작가로 남겨지고 싶다라는 그의 말에서 얼마나 이 소설에서 대한 애착을 가졌는지, 그리고 그의 상상력이 얼마나 대단하게 느껴졌는지 다 읽은 지금까지 새삼 높게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