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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한재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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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버티기. 책 제목을 읽고 한 참을 생각했다. 노력인가 버티기인가. 나름 열심히 산다고 노력했지만 어느 순간 진짜 한순간 훅 하고 뭔가가 들어와 요즘 모든 것이 허망하고 살아가는게 무의미해졌다. 뭐 때문인가 생각하고 생각해도 답을 모른채 그냥 살고 있었다. 그렇다고 모든 일들을 손 놓고 될대로 되라 식은 아니지만 이 불안감과 허전함은 씻을 수 없다. 그냥 하루 하루 살고 있는데 이것도 내 삶을 그래도 살아보려는 버티기가 아니었나 스스로 생각하다.
작가는 임요한이라는 게이머가 누가 봐도 진 게임 상황인데도 끝까지 자신이 할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끝까지 가는 버티는 모습에서 아주 가끔씩 정말 마법같은 역전의 경우도 나온다는 사실이었다. 누가 보면 매너 없는 구차한 버티기였지만 그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역전의 기회를 찾을수 있는 버티였던 것이다. 우리의 삶도 그렇다. 살다보면 수많은 시련과 고난에서도 어떻게든 버텨보는 것이다. 버티고 버티다 보면 고난을 이겨낼 힘이 수많은 시련을 버텨낸 결과물로 다가올 수 있다.
"버티면서 했던 나의 생각들이 버티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버티는 한 우리는 기대할 수 있다."
에세이지만 소설처럼 읽는 가독성이 있었다. 특별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그의 이야기가 나에게만 특별히 들려주는 격려의 말같아 많은 위로가 되고 공감이 갔다. 그의 글에서 힘과 에너지가 느껴졌다. 4개의 파트로 이야기하고 있다. 시작하는 이에게, 달리는 이에게, 넘어진 이에게, 그래도 계속 하려는 이에게.
시작하는 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직 뭔가 새롭게 시작학고 싶은 나에게 괜찮아 괜찮아 늦지 않았어 라고 토담토담 등을 두드려주는듯 그의 글에 공감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하고 있는 이에게 하루키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무라카미 하루키하면 20대에 읽었던 상실의 시대가 어렴풋이 생각난다. 그 대단한 작가의 말이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무엇을 써야 하는지도, 무엇을 쓰게 될지도 몰랐다. 다만 쓰고 싶은 것을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심정으로 날마다 조금씩 썼을 뿐이다."p27
어떤 시작이든 일단 저질러 행동하면 그것이 시작이라고 말한다.
"작정이란 지어서 정한다는 뜻이다. 가보고 싶은 길이 있다면 허락을 구하지 말고 성공을 셈하지 말고, 그저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마음을 지어 정하기를."p29
항상 할까 말까, 무엇을 할까, 고민 고민하다가 시작도 못하고 마음을 접는 경우가 많다. 아주 큰 꿈을 꾸는것도 아니었는데, 일단 시작이다. 무조건 출발이다.
슬럼프를 극복하고 싶은 고민인 많은 나에게 또 말을 건낸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가장 간단하기에 가장 정확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그냥 해버리는 것이다.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그냥 당장 해버리면 된다 ."p148
가장 정확하고 간단한 슬럼프 극복법이 있었는데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난 슬럼프야라고 가지 정당화를 하고 있었다. 그냥 해버리자. 얼마나 간단한가. 복잡할것 하나없는데 괜히 머리가 굴리고 있느니 그냥 작은 행동으로 나를 조금씩 바꾸는것이다. 이게 나의 운명을 바꾸는 시작인다. 작가는 독자에게 너무나 간단하지만 명쾌한 답을 주고 있다. 이게 작가의 힘이었다. 살아가는 용기는 어디서 오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기본 질문에 다가서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답도 난 이미 알고 있었다. 단지 행동으로 옮기는것이 부족했을 뿐이다. 작은 행동을 시작하고 버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