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 3부작 소설 《관상》 《궁합》 《명당》 의 작가 백금남. 특히 《관상》은 영화화 함께 .관상 신드롬'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작가 백금남. 나는 《십우도》로 백금남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제는 그의 모든 책들이 궁금해진다. 백정, 조선시대에 이렇게 슬프고 한이 서린 직업이 또 있을까? 《십우도》는 천한 일을 하는 직업인 백정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한의 응어리와 벗어날 수없는 숙명같은 백정의 삶을 살아가는 인간 백정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정산우는 백정이다. 조상 대대로 백정이었다. 소를 잡기전 종교의식처럼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정산우를 소를 잡으려 한다. 하지만 그가 소를 잡는 방식은 다른 백정들의 방법과는 사뭇 다르다. 그 방법은 눈먼 증조부가 백정으로 살아갈수 있도록 고조부가 전수한 방법으로 그후 자손들은 그 방법으로 소를 도살하고 있었다. 그날 정산우는 그만 소를 죽이지 못하고 놓치고 만다.백정이 잡으려던 소를 잡지 못하고 놓치면 그 동네는 망한다는 속설이 있었다. 그래서 놓친 소를 찾으러 정산우는 길을 떠난다. 소의 흔적을 발견하고 소를 잡고 다시 돌아 오기까지의 여정이다. 처음에는 단순 잃어 버린 소를 찾는 과정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의 모든 여정은 잃어버린 소가 아닌 자기 자신을 찾는 과정이었다. 잃어버린 소가 바로 정산우 자신이었다. 여정도중 눈물겹도록 한이 서린 조상들의 회상이 나온다. 조상들의 이야기로 자신의 뿌리와 자신의 본성을 알아간다. 특히 눈먼 백정 증조부 정풍정와 곱추 증조모 도화 이야기에서 백정의 한이 서린 삶과 그들의 인간성마저 상실해 가는 과정이 가슴아팠다. 이렇게 책 제목처럼 소를 찾아 가는 과정을 10단계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이 과정만 읽더라도 나를 찾아가는 도를 닦는 여정처럼 느껴진다. 소를 찾아 떠나는 백정이라는 한 인간의 여정이 깨달음으로 이어졌고 인간 본성이라는 철학적 물음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숙연해진다. 제1장 소를 찾아 나서다(심우) 제2장 소의 흔적을 발견하다 (견적) 제3장 소를 만나다(견우) 제4장 소를 잡다(득우) 제5장 소를 풀 먹이다(목우) 제6장 소를 몰고 돌아오다(기우귀가) 제7장 소를 잊다(망우존인) 제8장 소를 잊고 나도 잊는다(인우구망) 제9장 본래대로 돌아오다(반본환원) 제10장 다시 시작하다(입전수수)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