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신이 선택한 의사 : 더 피지션 1~2 세트 - 전2권
노아 고든 지음, 김소영 옮김 / 해나무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신이 선택한 의사 더 피지션 1,2》. 각 권당 500페이지가 넘어 책을 받는 순간 '헉' 소리가 났다. 사실 많이 두려웠다. 아직 이런 장편 소설을 읽어 본 경험이 적어 선뜻 책을 펼쳐 보지 못하고 계속 묵혀 두었다. 하지만 책을 펼쳐 읽는 순간부터는 내과의사가 되려는 롭의 인생이야기에 흠뻑 빠지 단숨에 읽었다. 평소 책 읽는 속도가 엄청 느려 중간중간 쉬는 텀을 많이 가지는 편이지만 이번 만큼은 정말 쭉쭉 읽혀져 스스로 신기했다. 그만큼 작가의 필력에 집중이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전 영국 런던에 살고 있는 9살 어린 롭. 1021년, 그 해를 '악마의 해'라로 불릴 만큼 영국 전역에 엄청난 재앙이 계속 일어났다. 롭에게도 재앙의 굴레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롭의 엄마가 막내를 출산하고 죽게 된다. 롭은 엄마 역할을 하며 남은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데 가난한 목수인 아버지도 부인의 뒤를 따라 갑작스럽게 병으로 죽게된다. 부모님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던 롭은 그 분들의 손을 잡고 모래가 빠져나가듯 생명이 빠져나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손을 잡으면 죽음을 예지할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난것이다. 이런 특별한 능력은 나중에 그의 인생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계시로 작용하게 된다. 부모님 모두 돌아가신 후 동생들은 뿔뿔이 흩어져 다른 사람들이 데려가고 롭은 이발 외과의 바버를 따라 영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약을 파는 견습생이 된다. 그 당시의 의사중에서 가장 대우 받기 못하는 게 이발 외과이고 그 다음이 외과의, 가장 높은 대우와 부를 누릴수 있는게 내과의사이다. 바버의 견습생으로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즐거움을 주고 일명 만병통치약을 팔기 위해 서커스 같은 묘기도 부리고 곰과 레슬링까지 하는 혼독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래도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난 롭이기에 그의 능력은 일취월장하게 된다. 바버의 죽고 이발 외과의로서 만족 하지 않고 자신에게 치유사의 소명이 있다는 것을 깨달고 내과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페르시아 여행을 결심하게 된다. 11세기 페르시아의 이스파한에는 당대 최고의 의사 이브 시나가 있어 롭은 그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었다. 이렇게 1권에서는 어린 시절 불행하기만 했던 롭의 인생과 큰 깨달음으로 신이 주신 능력으로 내과의사가 되기 위한 장거리 여행을 빠른 전개로 이어간다. 11세기의 문화와 역사를 책을 통해 알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페르시아로 향하는 길이 로마 길이었는데 물론 11세기에는 로마가 망했지만 그 길만은 화려했던 로마의 전성기를 말해 주고 있었다. 유렵 역사에 대해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대목이다.
"이제 그 위대한 군대는 한낱 신화와 꿈에 불과했다. 그 군인들을 따르던 자들은 한 줌의 먼지로 사라진 지 오래고, 로마 정부도 쓰러진지 오래였다. 그러나 도로만은 남았다. 가끔은 마음을 마비시킬 만큼 똑바로 놓인 불명의 도로 말이다."P340
2권에서는 어렵게 도착한 페르시아에서 내과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의사가 되려는 롭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여러 일들이 역사적 관점에서의 사실적 묘사와 작가의 상상력이 만나 너무나 휼륭한 한 인물의 서사시가 되었다. 여기서 작가의 이력이 궁금했다. 처음 예상은 의사가 아닐까였는데, 그는 소설을 쓰기 전에는 의학 담당 기자와 과학잡지 편집장으로 일했다. 그런 그의 경험이 소설에 투영되어 있어 의학적 접근이 가능했다. 또 이 소설은 1985년에 처음 출간되었고 그 후 독일에서만 500만 부, 35개국에서 1000만 부가 판매된 전세계의 독자가 인정한 최고의 소설! 역작의 감동이 느껴진다.

"바로 여기에 교훈이 있다. 사람을 죽이는 것도 닭을 죽이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지, 그렇지만 생명을 붙들어두는 일은 훨씬 어렵고, 건강을 유지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항상 마음속에 새겨둬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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