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의 위엄 - 상 민들레 왕조 연대기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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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리우의 글을 처음 접한 건 《종이 동원원》이다. 그의 대표 SF 단편 소설 14편이 실려 있는 소설집이다. 첫 번째로 만난 그의 단편에 많이 놀란 기억이 난다. 화려한 찬사와 첫 3관왕 석권이라는 놀라운 평가를 받았고 동양의 정신과 서양의 실리가 만난 소설의 소재도 특이했고 그의 필력이 환상적이었기에 기억에 오래 남아 있다. 이번에 만난 책은 단편의 아쉬움을 단번에 날릴 장편 대서사시이다. 고전 《초한지》를 모티브로 삼아 새롭게 SF 판타지의 세계관을 입혀 만들어낸 '실크 펑크' 장르의 첫 시작을 연 기념비적 시리즈이다. 《초한지》는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이 아방궁을 만들고 폭정을 하면서 진나라에게 망한 6개국들의 후손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진나라 말기의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의 싸움을 다룬 역사 소설이다.
이 《초한지》를 모티브로 삼아 켄 리우의 필력으로 새롭게 탄생한 민들레 왕조 연대기.
《초한지》를 읽은 사람이라면 등장인물을 대응시키며 비교하면 읽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책 뒷장에 있는 민들레 왕조기의 주요 인물들을 따라 정리한 페이지도 유용하고 특히 지도를 보면서 읽으니 장소가 눈에 들어모면서 소설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다라의 일곱 섬을 지배하는 최초의 황제이자 마피데레는 자신이 정복한 여러 섬을 여덟 달이 넘게 순행하며 피정복민들에게 자나 제국의 권능과 권위를 일깨워 주려한다. 주디현 거리의 많은 구경나온 군중속에서 황제는 자객의 습격을 받게 된다. 무사히 목숨은 구했지만 황제지만 여전히 그의 앞날은 혼돈의 소용돌이는 가득찼다. 구경나온 인파속에는 쿠니 가루도 있었다. 쿠리 가루는 구디 현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다. 순박한 농사꾼이었던 구니가루의 부모님은 그가 출세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번번이 기대에 못 미쳤고 동네 건달처럼 방탕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목장주의 딸이자 숙력된 약초술사 지아 마티자와 결혼하고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착실한 생활을 한다.
또 다른 주인공 마타 진두. 진두 일족은 대대로 코트루 왕국의 위대한 장군을 배출하는 명문가 집안이다. 그의 할아버지 다주 진두가 마지막까지 코투루 왕국을 위해 싸우다 죽었는데 다라 제도를 통일한 지나의 왕 마피데리는 자신에게 끝까지 저항한 진두 가문을 본보기로 삼기 위해 삼족을 멸하는 명을 내렸다. 다행히 어린 막내 아들 핀 진두와 갓난 아기 손주 마타 진두만 살아 남았다. 살아 남은 핀 진두는 조카 마타 진두를 키우며 가문의 복수와 부활을 꿈꾼다.
마피데리의 갑작스러운 죽음 후 지나 제국은 멸망의 조짐이 다라 제국 여기저기에서 보이게 된다. 황제의 유언을 뒤집고 황태자도 바꾸면서 어린 둘째 왕자를 황제로 세우고 승상과 시종이 나라를 좌지우지한다. '해저 땅굴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면서 많은 남자들이 노역에 끌려오고 남은 식구들은 반 노예처럼 살게 된다. 노역으로 끌려가던 사람들중 지나 제국의 환멸을 느껴 반란을 일으킨 자도 생겨났다. 물고기 배 속의 예언에 힘 입은 반란군 후노 크리마와 조파 시긴은 반란에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옛 코크루 왕가의 후계자로 파사 왕국에 망명한 양치기를 왕으로 추대한다.
마타도 코크루 왕국의 부활을 꿈꾸며 진두 일가 깃발아래 사람을 모으게 된다.
공무원 생활을 하던 쿠니도 반역을 하며 처음에는 산적으로 출발하여 코크루 해방군을 모으게 된다. 이렇게 다라 제도 여기저기에서 지나 제국 멸망을 외치는 반란군이 나오게 된다. 어린 2대 황제 에리시는 반란군의 소식에도 여전히 국정은 승상에게 맡겨둔채 향락적인 삶에 빠져 있다.... 반란군에 혼란한 지나 제국. . .
이런 혼란 속에서 제왕의 위엄을 갖춘 두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초한지의 항우와 유방인 마타 진두와 쿠니가루의 성장 모습을 그린 제국의 위엄(상). 초한지에서 초나나와 진나라 세워지기전 두 영웅와 다라 제도를 둘러싼 7국의 패권 싸움이 본격적으로 전개 된다.켄 리우의 의해 SF 판타지로 펼지는 제국의 위엄(하)도 어떻게 그려 질지 무척 궁금해 진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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